북한의 황영봉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여자팀 감독상 후보 중 한 명에 선정됐습니다. 황 감독은 지난해 여자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여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황영봉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FIFA 2017 올해의 여자팀 감독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FIFA는 17일 올해의 남자선수상 후보와 남자팀 감독상 후보, 여자선수상 후보와 여자팀 감독상 후보 등 4분야의 수상자 후보를 발표하면서, 10명의 여자팀 감독상 후보 중에 황 감독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FIFA는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진 황 감독이 전략가로서 북한의 어린 여자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 때 황 감독은 FIFA와의 인터뷰에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황 감독은 2014년 캐나다에서 열린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는 4강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년 뒤인 지난해 파푸아 뉴기니에서 열린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는 전승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황 감독은 지난해 북한이 선정한 ‘2016년 북한의 10대 최우수 감독’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FIFA는 황 감독이 축구의 전술적인 지식 이외에도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과 적응력을 주입해, 경기 중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FIFA는 오는 21일부터 9월7일까지 자체 홈페이지에서 실시되는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투표 등을 통해 황 감독을 비롯한 10명의 후보 중 올해의 여성팀 감독상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