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치권이 이중국적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이미 6명의 의원이 이중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의원직을 박탈 당할 상황에 처한 가운데, 대법원은 이르면 다음주 이 문제에 대해 판결할 예정입니다.
의원내각제인 호주에서는 연방 의원이 장관직을 겸하고 있으며, 이중국적자는 연방 의원에 출마할 수 없습니다.
어제(17일) 연방 상원의원인 피오나 나시 지역개발 장관은 자신이 영국 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가 스코틀랜드 출신이어서 자신도 태어날 때부터 영국 시민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앞서 매슈 카나반 자원담당장관과 조지 브랜디스 법무장관, 그리고 의원 3명이 이중국적자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하원에서 1석 차이로 과반의석을 유지하고 있는 자유당과 국민당 연립정부는 최악의 경우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