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국경문제를 놓고 중국과 두 달째 대치 중인 인도 정부가 양국 모두 분쟁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은 20일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인도는 불합리한 주장을 한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인도 외무장관이 지난 6월 중순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치 상황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와라지 장관은 지난 2012년 인도와 중국, 부탄은 국경에서 분쟁이 벌어졌을 경우, 대화를 통해 해결을 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이뤘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각종 공사 장비를 동원해 분쟁지역에 도로를 내려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인도 외무부 대변인도 “인도는 중국과의 국경 문제 해결을 위해 평화적인 방법을 찾는 방식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인도와 중국은 지난 1962년 국경에서 전쟁을 치를 정도로 반세기가 넘는 국경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일대에서는 양국 병력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인도산 쌀과 쇠고기, 석류 등에 대한 통관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인도 역시 중국산 사과와 배 등 과일과 유제품 수입을 금지시킨 상태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