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서울에서는 어떤 소식을 준비돼 있습니까?
기자) 오늘도 한국은 폭염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폭염 속에서 응급복구가 진행되고 있는 충청북도 지역의 호우 피해는 재산피해만 1천8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 됐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목표로 정하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목표와 방향을 알리는 대국민보고대회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에 수입된 과일은 17억1천만 달러 규모로 바나나와 오렌지 수입량이 가장 많았다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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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 한국의 날씨 상황은 ‘폭염’이군요.
기자) 지역을 오가며 쏟아낸 물 폭탄 같은 호우피해가 무색하게 오늘 한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습니다. 경상남북도 대부분 지역과 강원도 동해안 북부지역에 35도 이상의 폭염경보, 전라북도와 충청남북도, 경기도 서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 33도 이상을 의미하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오늘 한국 최고기온은 37도 가까이 오른 경상북도 경주지역이었고, 국민안전처에서는 오전 11시를 기해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재난문자메시지를 경보음과 함께 전국민의 휴대전화로 전달했습니다.
진행자) 큰 물난리를 겪은 지역이 이번에는 폭염이 기승이군요.
기자) 물난리로 지역의 절반이 침수피해를 입은 충청북도에 응급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내리쬐는 뙤약볕이 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청주와 괴산 등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에는 군인과 경찰 등 공무원과 전문 인력 등 2700여명이 투입됐고 굴삭기, 덤프트럭 등 복구장비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작업인력의 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정도의 찜통더위와도 사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지난 주말 3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청주시 등 충청북도 지역의 재산피해는 2백억원(1천800만 달러)이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 됐는데,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사망 7명으로 늘었고, 860채의 주택이 반파되거나 침수돼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이 2백여명이고, 농경지 3천90여ha가 침수피해를 입었고, 차량 1천73대가 물에 잠기거나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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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앞서 보도에서도 관련 내용을 전해드렸습니다만 문재인 정부가 오늘 발표한 앞으로 5년간의 국정운영 방침 발표 소식도 살펴볼까요?
기자)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 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문재인 정부가 밝힌 앞으로 5년간 국정운영의 목표입니다. 오늘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았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주관한 ‘국정과제 보고대회’가 열렸고, 5가지 국정운영 목표에 따른 20대 국정전략, 100대 세부과제도 함께 발표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말을 통해 이미 변화가 시작되었다며 ‘국정과제 보고대회’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국민의 나라, 모든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일소하고,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진행자)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나라를 이야기하고 있군요.
기자)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은 국민이 중심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국민이 우선이고, 국민 손잡고 갈 것이고, 국민이 참여해 국정과제를 선택하면서 나라다운 기틀이 잡히고 있다고도 강조했는데요. 일자리문제 해결을 시작으로 한 경제전략, 4차 산업혁명으로 선도 혁신 창업국가 전략, 인구절벽을 풀어나갈 정책과 지역 균형 발전 등 제시하면서 2018년까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1기 ‘혁신기’, 2020년까지 ‘도약기’, 2022년 5월까지 3기 안정기를 계획하고 있다는 설계도를 소개했습니다. 오늘 국정과제 보고 대회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인사와 국무총리, 각부처 장관과 차관 등 180여명이 참여했구요. 국정비전과 전략을 소개한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 무선마이크를 착용하고 연설대없이 대형화면 앞에서 설명하는 형식을 선보여, 마치 애플사의 스티브잡스식 프레젠테이션이 떠올랐다며 문재인 정부 스타일이라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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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끝 소식은, 수입과일 이야기네요. 수입과일 중에서는 바나나가 꾸준히 인기가 있나 보군요.
기자) 책으로 치자면 ‘바나나’는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스테디셀러 격입니다. 1970년대만해도 부잣집에서나 먹을 수 있는 귀한 과일의 대표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이후에도 여러 과일들이 외국에서 수입되고 그 양도 늘고 있지만 지난 2000년부터 집계한 수입과일 판매량 중 최고 자리는 단연 ‘바나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과일은 106만4천톤, 17억1천만달러 규모였는데 이 가운데 19.2%가 바나나였습니다.
진행자) 과일 수입 규모도 적지 않네요.
기자) 수입과일이라고 하면 신선과일과 과일 가공품을 모두 포함하는데 2:1 정도의 비율입니다. 생활 수준이 나아지면서 바나나는 흔한 과일 중의 하나가 됐고 철마다 수입과일을 가려먹는 시대가 됐는데요. 16년 전인 2000년도의 수입과일 규모와 비교해 보면 그 증가세를 확실하게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2000년에 수입한 과일은 46만 톤에 3억5천만 달러였으니까 양으로 보자면 2.3배, 전체 비용규모로는 5배 이상 늘어난 수준입니다.
진행자) 바나나 말고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입과일은 또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오렌지, 포도, 파인애플, 키위, 체리, 망고 등을 꼽을 수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과일은 여름이 제철인 수박과 복숭아. 포도, 참외 등인데요. 과일 가게 한 켠에는 바나나, 체리, 키위 등의 수입과일도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바나나 다음으로 가장 많이 수입된 과일은 오렌지이고, 2000년대에는 오렌지나 포도를 가공한 주스류 수입도 많았는데, 최근에는 체리와 망고 수입량이 밀려 열손가락 밖 순위에 벗어나 있습니다. 한국에 수입과일을 가장 많이 팔고 있는 국가는 미국으로 32.6%, 필리핀, 칠레, 중국, 태국, 베트남, 뉴질랜드, 페루 등의 순으로 집계 됐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