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난민들과의 소송에서 배상금 5천3백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2012년과 2014년 사이 파푸아뉴기니 마누 섬의 난민보호소에 있던 난민 1천905명은 당시 정신적, 육체적으로 학대를 당했다며 호주 정부와 보호소를 관리하던 민간업체 두 곳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앞서 파푸아뉴기니 대법원은 지난해 4월 호주 망명을 원하는 사람을 자국 내에 억류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습니다.
한편 호주 정부는 난민들의 주장을 부인하지만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정부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배를 타고 호주로 들어오려는 난민들이 급증하자 이를 막기 위해 주변국가인 파푸아뉴기니와 나우루에 있는 보호시설로 난민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유엔과 인권단체들은 현지 보호시설의 열악한 환경을 들어 호주 정부의 처사를 비난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