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영국 런던 테러 사건의 세 번째 용의자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영국 경찰 대변인은 오늘(6일) 22세의 유세프 자그바가 세 번째 용의자라고 확인하고, 그가 모로코계 이탈리아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언론은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같은 사실을 전한 바 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자그바는 지난해 터키 공항을 통해 시리아로 향하려 했지만, 이탈리아 공항에서 저지됐습니다.
경찰은 어제(5일) 이번 테러를 저지른 범인 3명 중 자그바를 제외한 2명에 대한 신원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27세의 쿠람 버트와 30세의 라시드 레두안으로, 각각 파키스탄과 북아프리카 출신의 영국 국적자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버트의 경우 영국 정보당국이 ‘요주의 인물’로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버트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다룬 영국의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적이 있으며, 경찰에 두 차례 신고된 전력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경찰은 런던 동부 일대에서 추가 수색을 벌이는 등 이번 테러와 관련된 인물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오늘(6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했던 12명을 석방했습니다.
앞서 영국 경찰은 지난 주말 발생한 테러 사건의 추가 용의자로 런던 바킹 구역에서 7명의 여성과 5명의 남성을 체포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이틀간의 조사 끝에 이들에게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