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중요한 비밀을 유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무슨 비밀을 얘기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지난 15일 익명의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ISIL)의 테러 모의에 관한 기밀정보를 라브로프 장관에게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 집권 4개월 만에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18일 기자들에게 “가장 먼 기억을 떠올려도 한 달이나 두 달 전쯤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지역 7개 국가에 대해 노트북 컴퓨터의 항공기 내 반입을 금지하고 이것이 테러 위협과 직접 관련 있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일 그에 관한 것이라면 비밀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두 사람 대화에서 비밀정보가 오간 일이 없다며, 녹취록을 미 의회에 제공해 이를 증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