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새 대통령을 뽑는 ‘사전 투표’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열기가 아주 뜨겁다고 하는데 오늘은 이 소식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늘 투표율이 벌써 공개됐네요. 얼마나 됩니까?
기자) 한국시각으로 아침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된 사전 투표 첫날의 최종 투표율은 11.7% 로 집계됐습니다. 총 유권자 4천247만9천710명 가운데 497만902명이 투표를 마쳤는데, 사전투표는 내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인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의12.2 %는 내일 오전 이른 시각에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사전 투표율이 상당히 높군요.
기자)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때도 이틀에 걸친 사전투표가 진행됐는데 첫날은 5.45% 수준이었는데 오늘은 11.7%로 두배에 가깝습니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 보다 유권자들의 참여분위기가 높다고 이 시간을 통해 계속 전해드렸었는데 4월말 재외선거와 오늘 사전투표 첫날 분위기로도 확인된 셈입니다.
진행자) ‘사전투표’가 무엇인지도 먼저 살펴봐야겠습니다. 그러니까 공식 선거일 전에 ‘미리 투표를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지요?
기자) 맞습니다. 공식적인 대통령 선거인을 닷새 뒤인 다음주 화요일 5월 9일입니다. 유권자들의 참정권을 위해서 5월 9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지만 당일 투표를 할 수 없는 유권자를 위해 오늘(4일)과 내일(5일) 이틀 동안 서울역과 용산역,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3천507개 투표소에서 거주지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전 투표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처음으로 치러졌습니다.
진행자) 사전투표가 내일까지니까 역대 최고로 기록될 사전투표율이 얼마나 될 것인지가 이제 관심이네요.
기자) 한국 선거사상 사전투표율의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궐위선거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 선거 참여열기가 높은 상황이고, 국민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원하는 대통령을 뽑아서 미래가 든든한 한국을 만들어 보자는 열기가 선거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선거일 당일 하루만 투표 할 수 있었던 때보다 이틀의 기회가 더 있는 만큼 전체 투표율도 당연 높아질 가능성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사전투표 첫날, 한국의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지역 투표소에서는 신분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긴 줄의 투표 열기를 보여줬구요. 각 지역 투표소마다 1번 투표자가 되기 위해 텐트를 치고 밤샘 기다림을 하는 유권자 등 이색적인 투표분위기가 언론기사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유권자들 스스로가 만들어내고 있는SNS등 인터넷을 통한 사전 투표 독려 분위기가 기록적인 투표율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저마다 투표율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투표율이 높아야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모든 후보들의 생각입니다. 사전 투표로 지지층을 모아달라는 호소를 하고 있는데요. 혼자 투표 말고 2명 이상의 지인과 투표하고 인증샷을 SNS에 올려달라는 투(Two)표 캠페인을 하는 후보, 지역구 당원들을 대동해 함께 투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정당, 투표(Vote)하고 휴가(Vacation) 가면 승리(Victory)한다는 의미의 V3 캠페인 벌이며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후보들의 움직임이 오늘 각 후보진영의 홍보전 핵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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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 경제에 좋은 신호가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한국의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요.
기자) 한국의 종합주가지수 코스피가 오른 기록을 세웠습니다. 장중 지수, 종가 지수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2241.24로 거래를 마친 한국거래소는 2011년 5월의 최고지수 이후 6년만의 최고치 경신을 기념하는 꽃가루가 뿌려졌습니다.
진행자) 대개 주가지수는 한 나라의 경제 등 여러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한국의 주가지수의 최고치 경신은 어떤 의미일까요?
기자) 전문가들의 분석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직전 거래일보다 1.38% 오른 227만6천원에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행진이 하나의 요인이구요. 무엇보다 큰 영향은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행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한반도는 안보수준이 최고 위험도로 인식되고 있는데 지난달 20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사자’ 행진에 오늘 순매수된 거래량이 3천614억원어치였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주변정세를 보자면 주가 지수가 내릴 수도 있는 상황인데 반대로 상승세에 최고조를 찍은 이례적 상황이네요.
기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핵실험과 군사적 도발 등에 대한 한반도의 안보위험상황에 대한 반복 학습효과일 수 있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한국의 증시 할인을 의미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굴레를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 최근 한국의 국책연구기관과 한국은행, 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가 발표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상향 조정 발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 (KDI)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 GDP성장률을 지난해 말보다 0.2% 올린 2.6%로 수정 발표했고, 국제통화기금(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2.6%에서 2.7%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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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반도지역이 미세먼지 걱정이 많은데요. 대기가 희뿌옇고 건강에도 좋지 않아서 바깥활동에 지장이 많다고 하는데요. 손전화기로 간단하게 초미세먼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가 시작됐다고 하네요.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기자) 지름이 2.5㎛이하의 초미세먼지가 한국 대기를 뿌옇게 만들고 있는지가 오래입니다. 미세먼지가 기관지 등에 쌓여 가래나 기침을 유발하고 세균성 질환에 암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초미세먼지의 상태는 그 동안에도 일기 예보 등을 통해 전달되고 있지만 알려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직접 그 세세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손 전화기 속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인터넷포털 네이버가 오늘 오후부터 제공하고 있는 ‘날씨 영상’은 국립환경과학원의 한반도 대기질 예측 모델과 기상전문업체 웨더뉴스 데이터 자료를 활용한 것입니다.
진행자) 초미세먼지 수준이 어느 정도이고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죠?
기자) 그것도 한반도 뿐 아니라 중국에서 일본까지의 동북아시아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흐름이 한 눈에 보입니다. 하루에 두 차례 새로운 정보가 더해지고요. 일기예보에서 볼 수 있는 한-중-일 기상도 위에 초미세먼지 수준에 따라 색을 달리한 공기의 흐름이 알려주는 ‘날씨영상’ 이 움직이는데 사흘간의 초미세먼지 흐름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날씨 정보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수치와 된 정보가 정적이었다면 움직이는 초미세먼지 날씨 영상은 동적이면서 쉽고 이해도가 높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은 어두운 밤 시각인데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면이 시각 한반도의 대기 상태도 확인할 수 있겠군요.
기자) 스마트폰에 ‘한중일 초미세먼지’라는 검색어를 등록했습니다. 기상도의 공기 흐름이 1시간 단위로 움직이고 있는데요. VOA뉴스투데이 1.2부가 방송되고 있는 이 시각에는 서쪽에서 들어오는 보통(50㎍/㎥) 수준의 대기가 한반도 전역에 가득하고 내일 아침 6시경에는 한국 중부지역에 100㎍/㎥ 정도 나쁨 수준의 초미세먼지가 차 있다가 일요일인 5월 7일에는 한반도 전역에 초미세먼지 걱정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스마트폰으로만 확인할 수 있습니까?
기자) 스마트폰에서 한국의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접속할 수있어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인데요, PC 네이버 창을 통한 검색은 올해 안으로 가능 할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