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아프간 군과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사상자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미 연방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재건 특별감찰관실이 오늘(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아프간 민간인과 군인 사망자 수는 지난 2009년 보고서를 발표한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실제로 올 들어 첫 6주 간 탈레반 등 반군들에 의해 사망한 아프간 보안군 수는 80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3월 8일 아프간 최대 규모의 군 병원이 공격을 받아 50명이 사망한 사건과 4월 10일 중요 범죄전담반 조사관 2명이 살해된 사건을 주요 사례로 꼽았습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 관련 민간인 사상자 수는 1만1천418명이며, 66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피난민 수는 역대 최고 기록이자, 전년도인 2015년에 비해 40%가 증가한 것입니다.
미군 아프가니스탄사령부는 중앙정부가 장악한 영토는 전국 407개 지구 중 약 60%로 증가했다고 밝힌 가운데, 보고서는 반군들의 영토 장악력이나 영향력을 증가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아프간 군에 거듭되는 도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올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첫 사망은 4월 8일 발생했습니다. 당시 미 특수군 병사가 ISIL을 겨냥한 대테러 작전 중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