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사람 100명 중 16명이 서울태생이라는 조사 결과가 눈에 띕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시작해볼까요?
기자) 한국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가 오늘 발표됐습니다. 2015년 11월을 기준으로 한국의 인구는4천942만5천626명입니다. 전체 인구의 출생지가 어딘인가에 대한 분석도 나왔는데요. 서울 태생이 16.2%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 12.9%, 경상북도 9.1%, 전라남도가 8.3% 순으로 나왔구요.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47.9%가 서울에서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전국 팔도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을 서울이라고 하던데, 그래도 서울태생 시민들이 절반에 가깝네요.
기자) 거주 이전의 자유가 있는 한국이지만 특별한 이유에 따라 이사를 하게 됩니다. 주택 값이 오르면서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도 줄을 잇고 있고 실제 서울인구도 줄어들고 있지만 서울거주-서울태생 인구의 규모 한국 각 지역의 태생지와 거주지가 같은 인구 규모 40.7%(2011만3천명)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68.9%가 이동 없이 살고 있었고, 경기도와 정부청사가 들어서면서 새로 조성된 세종특별시의 경우 인구 이동률이 가장 많아 토박이 인구는 26.4%로 가장 낮았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연령대에 따라 고향으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10대 때 62%에 가까운 태생지 거주율이 40대까지는 점점 낮아지다가 50대 이후부터는 다시 높아져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한국사람들의 출퇴근 시간 관련 내용도 살펴볼까요?
기자) 출퇴근과 통학에 쓰는 시간을 지역별로 조사한 내용인데요. 서울의 출퇴근 통학길이 왕복 평균 2시간 이상 걸린다는 내용이 크게 보도 되고 있습니다. 직장을 나가고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 서울을 오가는 사람들은 서울 외곽 경기도 인구127만7천명을 포함해 150만명에 달하고,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 통학하는 인구도 76만8천명 정도였습니다.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과 전철이 23.3%로 가장 많았고, 도보 또는 승용차, 버스 등이었습니다. 출퇴근과 통학을 위한 이동시간을 보면 서울 안에서 움직이는 경우는 평균 왕복 79분 정도였지만, 서울에서 경기지역으로 경기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경우는 평균 2시간이었지만 길게는 4시간 이상 걸리는 인구도 2.1%나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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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일 남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 오늘 밤, 유력 후보들간의 설전이 다시 펼쳐진다고 하지요?
기자) 잠시 후 10시부터 KBS 초청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시작됩니다. 실시각으로 안방에 전달되는 생방송토론회입니다.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등 주요 정당에서 선출된 유력 주자 5명이 한 자리에 모인 두 번째 TV토론회인데요. 이번 대통령 선거부터 새로운 형식의 토론이 도입됐기 때문에 오늘 밤에는 어느 정도의 유권자들이 TV 앞에 모일지 관심이 높은 상태입니다.
진행자) 새로운 방식의 TV 대선 토론회, 어떤 것입니까?
기자) 기조 연설 없는 토론, 원고 없는 토론, 서서 하는 토론이 도입됐습니다. 토론이 아닌 연설, 준비된 원고를 읽어 내려가기 바빴던 커다란 책상 앞에 앉아서 진행됐던 기존의 토론회가 아니라 허리 정도 높이의 좁은 탁자를 세워놓은 상태에서의 서서 진행되는 토론회입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3차례의 TV토론회 방식을 ‘시간총량제 스탠딩 토론’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방송사가 주관하는 초청 토론회에서도 관련 형식이 도입되고 있구요. 지난주 SBS-한국기자협회 공동주관 초청토론회에 원고 없는 토론이 도입된데 이어 오늘 KBS토론회에서는 서서 토론하는 스탠딩 토론이 적용됐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서서 토론을 하면 머리부터 발 끝까지 후보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겠지요.
기자) 미국의 대통령을 뽑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TV토론회 방식이 한국에서도 연출되는 겁니다. 오늘밤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후보자들이 어떤 모습으로 서서 자신의 공약을 알리고 상대 후보에게 효과적으로 질문하고 답을 할지 기대되는데요. 2시간 동안 서 있어야 하는 50~60대 대통령 후보자들은 또 이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발언하지 않는 후보들에게는 살짝 걸 터 앉을 수 있는 보조의자가 제공된다고 하는데 체력 문제를 지적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어떤 후보들이 의자를 이용할지도 궁금해지고요. 각 후보마다1차 TV토론회를 통해 파악한 장단점을 오늘 토론회에서는 어떻게 극복하고 드러낼지 한국사회의 관심이 지금 TV앞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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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소식입니다. 내년 2월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의 봉송 계획이 발표됐다는데, 알아볼까요?
기자) 내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입니다. 앞으로 296일 남았는데요. 올림픽기간 경기장을 밝힐 성화의 봉송과 주자 선발 이 어제 발표돼 주목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에서 채화돼 한국으로 옮겨지는 거지요?
기자)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에서 채화는 오는 10월 24일이구요. 일주일간 그리스 전역에 성화 봉송 행사에 이어 11월 1일 한국에 성화가 도착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제주를 거쳐 부산에 상륙하고, 울산을 거쳐 경남-전남-전북-충남-충북-경북-경기-서울-강원도로 2천18km 성화 봉송 대장정을 하게 됩니다.
진행자) 2천18km,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을 상징하는 숫자군요.
기자) 맞습니다. 2천18km의 성화봉송 구간을 달릴 봉송 주자들의 규모도 상징적입니다. 남북한 인구를 합한 7천500만명을 상징하는 7천500명의 주자가 달리게 되는데요. 지금 성화봉송에 참여할 시민들의 지원이 시작됐습니다. 또 이번 한국의 올림픽 성화봉송에는 세계 최초의 수식어가 붙은 특별한 주자도 나섭니다. 제주 바닷속으로 성화를 옮길 해녀 주자가 해양수산부가 개발한 탐사로봇 ‘크랩스터’에 성화를 전달하고 한국의 과학도시 대전에서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후보’가 대전 거리를 달릴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게 됩니다.
진행자) 관련 소식을 보니까 ‘북한 지역 성화 봉송’에 관한 이야기도 있던데,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어제 강릉하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최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한국에서 역사적인 남북대결을 펼치기도 했는데 관련해서 올림픽에 북한의 참여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가(여형구 사무총장) 북한의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출전 신청 등 사전 절차 필요한 일이지만 여건이 된다면 관련 규정에 따라 동등하게 준비하겠다고 답을 했구요. 성화봉송 경로와 주자 선발 계획에 관한 질문 중에 북한지역도 성화 봉송로에 포함되거나 경유지가 될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이 있었는데 한 조직위 관계자(김대현 평창올림픽 조직위 문화행사국장)가 IOC 규정상 한국에서의 성황봉송 추진원칙에도 예외가 열려있다면서 사전 승인 있으면 어디든 가능하다고 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남북한 경색국면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정부차원에서의 관련 분위기 형성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