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당국이 반정부 시위자 1천여 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벨라루스 인권단체 베스나(Vesna)는 ‘AP통신’에 체포된 사람들 중 약 150명은 최장 25일의 구류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주말 수도 민스크 등 여러 도시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거리에서 항의 시위를 벌인 데 따른 것입니다.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에 반대하는 이번 시위는 실직자들에게 막대한 부담을 주는 세금 부과 논란이 벌어진 지난달부터 시작됐습니다.
올해 초 벨라루스 국민들의 평균 월급은 380 달러에 불과하지만 새로운 세제로 인해 벨라루스 국민들은 연간 250 달러의 세 부담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루카셴코 정부는 일단 반발을 고려해 올해 세금을 유예하겠다고 밝혔지만 폐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옛 소련국가인 벨라루스에서 시위는 드문 일로,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1994년부터 철권통치를 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