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에 관심 있는 시민과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통일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통일 후 한반도를 이끌어 갈 자질과 능력을 키우는 교육인데요,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겨레통일교육원에 나와 있습니다. 통일부 사단법인 겨레하나되기운동연합에서 운영하는 겨레통일교육원에서는 매주 토요일 통일지도자 양성 주말강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녹취: 수업 현장음]
총 4주 일정으로 진행되는데, 지난 3월 18일 토요일 첫 강의 시간입니다.
[녹취: 수업 현장음]
남과 북의 분단 상태가 반세기를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로 가는 길, 전문성을 갖춘 시민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이 시간의 취지이기도 합니다. “겨레하나되기운동연합” 송 낙환 이사장입니다.
[녹취: 송낙환 이사장] "통일지도자 양성 과정은 한 3년 전부터 시작했는데요, 그러니까 통일 문제가 우리의 지상과제고 큰 문제인데, 점점 갈수록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통일의식이 희박해져 가기 때문에 우리가 이대로 있을 수 없다 생각해서 한 것이고, 또 연세 드신 분들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적어도 남북통일 문제를 놓고 방관자가 되면 안 되고 벽돌 한 장이라도 놔야 한다 그런 취지로 시작한 것입니다."
통일지도자 양성 과정은 총 4번의 시간으로 꾸며집니다. 1시간 동안 강의가 진행되고, 1시간 동안은 수강생들의 자유토론 시간으로 진행됩니다. 수업 첫 시간에는 북한의 실상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또 두 번째 시간에는 남북의 통일정책을 비교해 봅니다. 남북이 내세우는 수많은 통일정책을 알아보고,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통일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됩니다.
[녹취: 송낙환 이사장] "통일지도자 과정은 간단하게 4주 과정으로 하고 있어요. 매주 토요일에 한 번씩 기본적으로 우리 국민이 알아야 통일 문제를 4가지 주제를 강의합니다. 첫 번째로 북한 실상, 북한이 어떤 곳인가 하는 거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모르는 게 많아요. 빨치산 시기부터 현재까지, 그 두 번째 주에는 통일정책, 남한도 대통령마다 대북정책을 내세웠잖아요. 북한도 김일성부터 현재까지 두 번째 시간에 하고요."
계속해서 3째 주와 4째 주에는 통일과 주변국들의 이해관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통일지도자 자질과 관련된 강의가 이어지게 됩니다.
[녹취: 송낙환 이사장] "세 번째 시간에는 국제정세 시간입니다. 통일이 우리 민족 내부 문제만은 아니거든요. 국제적으로 관련된 문제잖아요 그러니까 미.중.일.러 네 나라 관계가 어떤 이해관계를 갖고 있나 분석해 보고 그 다음에 지도자라는 것은 주변에 자꾸 확산시켜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강사로써 가져야 할 자질, 기본소양을 네 번째 시간에 교양으로 합니다."
이렇게 4주 간의 과정이 끝나면 종합발표의 시간을 갖고, 판문점 등의 현장 견학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후 통일지도자 수료증이 수여되는데요. 이 통일 지도자 양성 과정을 듣기 위해 모인 수강생들 가운데 탈북민도 여럿 있었습니다.
[녹취: 수업 듣는 탈북민들] "저도 탈북민이고 가족들도 있는 상황이니까 빨리 통일이 되기를 바라고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과정에 여기를 알게 되었고.." - 탈북민1
"북에서 살다 여기 온 지 2년 밖에 안되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통일이 빨리 되고 그런 염원을 안고 왔습니다." - 탈북민2
뿐만 아니라 남한 주민들 가운데서도 통일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 통일지도자 양성 과정을 듣게 됐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권영수 씹니다.
[녹취: 권영수 씨] "꿈이라는 건 다른 거 없고요, 이 나라가 통일이 될 때까지 통일에 좀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분야에 열심히 도울 생각입니다. 조그만 힘이지만..."
또 다른 시민 염형식 씨 역시 수업 첫 시간을 앞두고 통일지도자 양성 과정에 임하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염형식 씨] "과연 자유가 뭐고,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그걸 좀 알고 북한체제에 억눌려 있는 우리 민족들이 좀 더 자유세계를 전망을 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하나로 통일되는 그런 염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배우고 또 열심히 저와 같은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야기 하고 또 거기서 좀 더 발전된 이야기 이런 걸 하고 싶습니다."
수강생들은 민족이 단합하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린다는 생각으로 평화통일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시간을 통해서 통일지도자가 된다면 지역사회에서 통일과 관련된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탈북민 수강생 김현수 씹니다.
[녹취: 탈북민 김현수 씨] "제가 많이 알아서 또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통일에 대한 특히 남한 사람들에게 통일에 대한 믿음을 조금이라도 안겨드릴 수 있는 걸 준비하게 됩니다."
“겨레통일교육원”에서는 앞으로 4주 간의 통일지도자 양성 과정을 거친 후, 관심 있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통일지도자 심화반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녹취: 송낙환 이사장] "여기서 심화 과정이 또 있어요. 끝나면 심화 과정 4월부터 16주 과정으로 하는데 보통 그거는 일반 과정을 마친 분들이 강사로 나가는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그건 완전히 전문적으로 하거든요. 여기를 거쳐서 심화 과정으로 해서 통일 강사로 나가서 활동하는 분들도 많고 또 그렇지 않아도 자기 생활 주변에서 일단 교육을 거쳐나가면 통일활동가가 되어 가지고 주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그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이렇게 통일지도자 과정을 모두 수료하게 되면 통일 강사로 정부 기관이나 기업체 등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게 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