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 당국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러시아 요원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아직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러시아 요원들은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민주당 이메일 해킹 자료를 폭로 전문매체 위키리크스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의 고위 관리들이 미 대선 직후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했다고 6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은 어제 미 상원 청문회에서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한 증거는 확실하다고 증언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도 해킹 자료의 출처는 러시아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의심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오후 미 정보당국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어제 미국 공영 텔레비전 방송인 PBS에 출연해,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보기관들의 결론을 트럼프 당선인이 부정하는 것에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