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팔레스타인 자치령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TV 연설에서, 일부 유엔 기구에 800만 달러의 재정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런 중단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유엔과의 관계 재평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한, 바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 대해 이스라엘을 향해 수치스러운 타격을 가했다며 비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3일 표결에서 유대인 정착촌 건설 중단 결의안을 반대 없이 찬성 14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안보리가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정책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1979년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은 이날 이례적으로 표결에서 기권표를 행사했습니다. 벤 로즈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기자들에게, 도의상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미국이 계속 이스라엘을 옹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정부는 1967년 이후 점령 중인 팔레스타인 영토 내 정착촌 확대에 대한 거듭된 우려를 무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대통령에 취임하는 1월 20일 이후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