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기관이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남중국해연구원은 최근 남중국해에 대한 미국의 감시 활동이 지난해 700 차례 가량 이뤄졌다며, 미국 정부가 이 같은 활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중국은 방공식별구역을 지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3년 전에도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상하이 주변 일부 지역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미국 군 항공기 등은 여전히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을 자유롭게 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그동안 라오스 민항기 1기에 대해서만 불완전한 비행 계획을 통보했다며 회항시켰을 뿐입니다.
중국은 또 지난 7월에는 해외 선박을 단속하는 내용의 새로운 규정을 마련했지만, 이 역시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한편 중국은 올해 해양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두번째 1만톤급 해안경비정을 건조했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이 경비정은 지난해 동중국해 순찰에 처음 투입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