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후임자가 자신의 뜻대로 정치를 펼칠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20일)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했던 정책들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대통령 직을 수행하다보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게될 것이라며 이는 그가 좀더 현실에 기초해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민주당은 이번 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정책 선회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총기 규제와 건강보험, 최저임금 인상 등에 있어 민주당의 입장에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자신의 당면 과제는 임기를 마치고 부인과 함께 휴가를 즐기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당시 미국 선거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거론하지 않았다며, 대화는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