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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당선인..."정치 경험 풍부, 보수층 신뢰받아"


9일 새벽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오른쪽)가 연설에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와 손을 맞잡고 있다.
9일 새벽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오른쪽)가 연설에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와 손을 맞잡고 있다.

미국 부통령 당선자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 어떤 인물인지 김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녹취: 트럼프 펜스 주지사 부통령 지명]

지난 7월 16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펜스 주지사가 첫 번째 선택이었다면서, 인디애나 주지사로서 이룬 업적에 감탄했다는 겁니다.

[녹취: 펜스 주지사]

펜스 주지사는 뒤이어 연단에 올라 부통령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하나님과 가족 그리고 트럼프 후보에게 감사한다며 트럼프 후보와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정치 경험이 없는 사업가 출신인 데다 대선 과정에서 튀는 언행을 보이면서, 과연 트럼프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누가 될지 큰 관심사였는데요.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선정되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펜스 주지사는 트럼프와는 달리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보수 진영과 공화당 내에서 신뢰를 받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1959년생으로 올해 57살입니다. 아일랜드계 이민자의 후손으로 미 중서부 인디애나 주 콜럼버스에서 태어났는데요. 인디애나 주에서 나고 자라 주지사의 자리에까지 오른 인디애나 토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노버 대학에서 역사학을, 인디애나 법률전문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1986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때부터 정치 활동에 관심을두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펜스 당선자의 아버지는 과거 한국전쟁에 참여한 참전 용사라고 하는데요. 아들 역시 현재 미 해병으로 복무 중입니다.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전직 교사출신인 아내 캐런 펜스와 31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고요.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습니다.

펜스 당선자는 한때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도 있었는데요. 꽤 인기 있는 진행자였다고 합니다. 라디오 쇼 진행 당시 화려하고 거침없는 모습보다는, 안정되고 예의를 갖춘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지난 10월 초에 열린 부통령 후보 TV 토론회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민주당의 팀 케인 부통령 후보보다 더 잘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녹취: 부통령 토론회]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2000년 11월에 있었던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당선되면서 200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여섯 차례 하원의원을 지냈고, 특히 2011년에는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인디애나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지금까지 주지사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으로서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의 신앙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신앙이 가장 첫 번째이고 정치는 맨 나중”이라고 말할 정도로 열렬한 복음주의 기독교도입니다.

또 사회적 보수주의자로서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는데요. 이런 펜스 부통령 당선자의 성향은 그가 추구하는 정책적 방향을 설명하는 데 아주 중요한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방 하원의원으로 있으면서 동성결혼 금지법안을 공동발의하기도 했고,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거나, 성 소수자 직무차별금지법안에 반대표를 행사하는 등 주요 사안마다 기독교적이고 보수적인 선택을 해왔습니다.

[녹취: 펜스 주지사 종교자유회복법안 발언]

특히 지난해에는 인디애나 주지사로서 일반 상점에서 성 소수자 고객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는 ‘종교자유회복법안’에 서명하면서, 보수주의자들로부터는 환호를, 진보주의자들로부터는 비난을 동시에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펜스 주지사] “I accept your nomination…...”

공화당은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마이크 펜스 주지사를 공화당의 공식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펜스 당선자는 수락 연설을 통해 그동안 늘 강조해왔던 대로 자신은 “먼저 기독교 신자이고, 보수주의자이며, 공화당원”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으며, 그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미국을 이끌어가게 된 펜스 부통령 당선자... 강경한 보수주의자이지만 겸손함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펜스당선자가 앞으로 부통령으로서 또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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