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국방부가 미국의 정보기술업체 구글 사에 타이완이 점유하고 있는 남중국해 분쟁도서 위성사진에서 군 사용 시설을 흐릿하게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타이완은 남중국해 내 전략적 요충지인 스프래틀리 군도를 놓고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습니다.
타이완은 특히 스프래틀리 군도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타이핑다오를 점유하고 있는데, 최근 구글 사가 제공하는 해당 지역 위성사진에는 섬 북서부 해안에 4개의 ‘Y’자 형 부속물을 가진 원형 구조물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위성사진은 타이완이 지난해 타이핑다오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태양력 등대와 활주로 확장, 부두 등를 개설한 뒤 촬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하도록 요청하기 위해 구글 측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이유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비밀 정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