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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올림픽


2일 브라질 리우 주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 사용될 성화봉송이 진행되고 있다.
2일 브라질 리우 주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 사용될 성화봉송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세계인의 축제, 제31차 하계 올림픽이 오는 금요일(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막을 올립니다. 리우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이번 주는 올림픽과 관련된 주제들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올림픽 경기대회(Olympic Games)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녹취: 2012 런던 올림픽 폐막식]

지난 2012년 8월 12일, 자크 로게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런던 올림픽 폐막을 선언하면서 4년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2016년 리우 올림픽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하계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감독 아래 4년 마다 한 번씩 각 대륙에서 모인 수천 명의 선수가 모여 실력을 겨루는 국제 스포츠 행사인데요. 올림픽의 역사는 기원전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올림픽의 탄생”

고대 올림픽은 제우스 신에게 바치는 그리스인들의 의식이었습니다. 올림피아 평원에 웅장한 신전과 경기장을 세워놓고 각 도시국가 시민들이 4년만다 한 번씩 모여 제전을 벌였는데요. 당시 올림픽은 종교와 예술, 군사훈련들이 어우러지는 그리스 문화의 결정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고대 올림픽이 정확히 언제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통상적으로 문헌상의 기록이 남아 있는 기원전 776년을 올림픽이 시작된 원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대 올림픽은 육상 경기가 주 종목으로, 격투기와 전차 경기도 열렸죠. 올림픽은 기원전 6세기~기원전 5세기에 절정에 이르렀지만, 그 후 로마제국이 그리스를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쇠퇴하게 됩니다. 그리고 로마제국의 테오도시우스 1세 황제가 기원전 394년 올림픽 제전을 이교도들의 종교행사로 규정하고 폐지를 명령하는 칙령을 선포하면서 393년에 열린 제293회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고대 올림픽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근대 올림픽의 부활”

1천500년간 중단됐던 고대 올림픽은 1896년 근대 올림픽으로 부활하게 됩니다. 프랑스의 역사학자이자 교육자였던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은 영국에서 유학하던 중 스포츠가 청소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고대 올림픽 경기를 재현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여러 해 동안의 노력 끝에 쿠베르탱은 1894년 12개국의 대표자들을 소집해 올림픽 경기 개최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고 그로부터 2년 후인 1896년,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근대 올림픽 경기가 열리게 됩니다. 제1회 올림픽에는 그리스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14개국에서 총 243명의 선수가 9개 종목에서 열전을 벌였는데요. 아테네 올림픽의 참가 선수들은 모두 남자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대회인 1900년 파리 올림픽 때 여성 선수들이 처음으로 참가할 수 있었죠. 쿠베르탱은 189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조직하기도 합니다.

“역대 올림픽 개최국”

그리스 아테네에서 1896년 시작된 근대 올림픽은 이후 4년마다 개최됐고 이번 브라질 리우 올림픽은 31회 올림픽이 됩니다.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는 모두 19개 나라에 불과한데요.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는 올림픽이 개최된 적이 한 번도 없죠. 하계 올림픽을 가장 많이 개최한 나라는 미국입니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2회, 또 1996년에는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등 총 네 차례 올림픽이 미국에서 열렸습니다. 영국은 세 차례 올림픽을 개최했는데 세 번 모두 런던에서 열리면서 런던은 올림픽을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가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1988년엔 한국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녹취: 서울 올림픽 주제가]

서울 올림픽은 IOC 회원국 중 대부분인 160개국이 참가한, 그 때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올림픽이었는데요. 한국은 서울올림픽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을 뿐 아니라 종합 4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4년마다 개최되는 여름 스포츠 대회가 하계 올림픽이라면, 4년마다 열리는 겨울 스포츠 대회도 있습니다. 바로 동계 올림픽인데요. 스키나 피겨 스케이팅 등 눈이나 얼음 위에서 실력을 겨루는 종목들로 구성되죠. 겨울 스포츠의 대제전인 동계 올림픽의 시작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 대회로 하계 올림픽보다는 역사가 28년이 늦는데요.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까지 총 22회 개최됐고, 2018년에는 대한민국 평창에서 23회 동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그리고 올림픽대회가 끝나면 바로 이어서 열리는 대회가 또 있는데요. 바로 패럴림픽(Paralympics)입니다. 패럴림픽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올림픽 대회와 함께 치러지는 장애인의 올림픽인데요. 196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1회 공식 대회가 시작된 이후 4년마다 개최되고 있고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부터는 올림픽이 폐막한 후 보통 1달 안에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도시에서 하계 패럴림픽 대회가 개최되는 것이 관례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림픽의 사업적 측면”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축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의 스포츠 행사를 통틀어 올림픽은 가장 많은 돈이 오가는 국제 스포츠 행사인데요. 역대 올림픽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투입한 대회는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이었습니다.

[녹취: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 현장을 듣고 계신데요. 당시 중국은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해 환상적인 개막식을 선보이면서 역대 최고의 개막식이라는 평가를 받았죠.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42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출이 큰 만큼 수익도 대단했습니다. 올림픽은 보통 공식 후원사와 TV 중계권료, 입장권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내죠. 하지만 국제 금융 위기가 닥치고 또 올림픽 열기가 예전만 못하면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올림픽 개최를 꺼리는 나라들도 적지 않은데요. 오는 2024년 하계 올림픽의 경우, 처음에 유치를 희망했던 도시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대거 포기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올림픽과 한반도”

북한은 1972년 뮌헨 올림픽을 통해 처음 하계 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37명의 선수가 10개 종목에 출전해 사격에서 금메달 1개를 비롯해 총 5개 메달을 수확하면서 국제사회에 체육 강국의 면모를 보여줬죠. 북한은 1984년 LA 올림픽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는 불참했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이번 리우 올림픽까지 꾸준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과 북한은 지난 2000년 6ㆍ15공동선언으로 조성된 남북 화해와 협력 분위기 속에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북이 동시입장을 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하지만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남북 동시 입장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2016 리우 올림픽”

2016년 리우 올림픽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8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21일 폐막식까지 총 17일간의 일정으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31번째인 이번 대회는 120년 올림픽 역사에서 남미 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죠. 이번 대회에는 206개국에서 1만5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데요. 리우 올림픽에는 골프와 7인제 럭비가 새로 정식종목으로 추가돼 총 28개 종목에서 금메달 306개를 놓고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게 됩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올림픽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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