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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전략경제대화


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미국과 중국 간 제 8차 '미중전략경제대화'가 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됐습니다. 뉴스따라잡기 오늘은 '미중전략경제대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녹취: 미중전략경제대화 VOA 보도]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미중전략경제대화 폐막식에서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사이버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중전략경제대화는 올해로 8년째를 맞고 있는데요. 매 년 한 번씩 미국과 중국이 서로 돌아가며 개최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미중전략경제대화, 어떻게 시작됐나”

미중전략경제대화에 대한 구상이 처음 제기된 건 지난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때입니다. 당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나 두 나라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양국의 고위급 관리와 주요 분야 대표들이 매년 정기적으로 만나, 다양한 국제 문제와 경제 현안들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게 미중전략경제대화가 시작된 배경입니다.

첫 번째 회의는 그해 7월, 미국 워싱턴에서 먼저 열렸는데요. 당시 미국측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요. 중국 측에서는 왕치산 부총리와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필두로 인민은행 총재 등 주요 부처 고위급 관리들이 참석했습니다.

당시는 전 세계에 경제위기가 막 불어 닥칠 때였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과, 세계 주요 강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이 머리를 맞대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미중전략경제대화는 미국과 중국 간 가장 중요한 고위급 대화채널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중전략경제대화, 어떻게 진행되나”

미중전략경제대화는 보통 이틀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데요. 미국과 중국 대표들은 전략적 분야와 경제 분야로 크게 나눠서 일정을 소화하게 됩니다. 전략적 분야의 경우, 대개 미국은 국무장관, 중국은 외교담당 국무위원 주도로 진행되고요. 경제 분야는 미국은 재무장관, 중국은 부총리가 맡습니다.

올해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국무위원이 전략 분야 특별 대표로,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과 왕양 중국 부총리가 경제 분야를 진두지휘할 예정이고요. 제닛 옐런 미 연준 의장과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참석합니다.

회의 기간 동안 전략과 경제 두 개의 큰 틀 속에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회의들이 바쁘게 진행되는데요. 양국의 대표들은 이를 통해 당면한 현안들을 진단하고, 정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6개월에 한 번씩 실무급 대화를 갖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미중전략경제대화, 어떤 걸 논의하나”

미중전략경제대화는 양국의 전략적, 경제적 관심사는 물론이고 지역과 국제 정세, 환경과 인권, 무역 등 폭넓은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겁니다. 대개는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와 기업 간 투자, 기후변화, 북한 핵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이 포괄적으로 논의돼 왔고요. 매년 중요하게 다뤄지는 의제는 그때 그때 달라지는데요.

[녹취: 7차 미중전략경제대화 VOA 보도]

지난해의 경우, 특히 사이버 안보에 관한 의제가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녹취: 7차 대화 존 케리 국무장관 한반도 관련 발언]"we'll talk about regional security in Asia-Pacific including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지난해 7차 대화에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회의 기간동안 한반도 평화를 비롯한 아시아 역내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었는데요. 북한 핵 문제는 올해도 주요 의제가 되고 있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차관보]" One of the things that we will and do talk about, the S&ED provide a platform for that..."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최근 국무부 브리팡에서 이번 미중전략경제대화는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캐서린 노벨리 국무부경제차관 ]"first one is clean energy, the S&ED has a real important opportunity for us to build off..."

올해 대화에서는 또 청정에너지 문제를 비롯해 첨단과학기술 분야에 관한 협력 방안도 중요하게 다뤄지게 된다고 캐서린 노벨린 국부무 차관이 밝혔습니다.

[녹취: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관련 보도]

올해 양국 간의 대화는 특히 최근 두 나라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는 가운데 열리는 건데요. 여기에 통상마찰과 환율 조작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이 많아 두 나라 간의 갈등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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