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이 교황에게 욕설을 가했던 일을 사과하기 위해 로마교황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지난해 1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마닐라에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자 교황을 향해 “당신은 매춘부의 아들이다.”라는 욕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라. 더 이상 필리핀을 방문하지 말라”는 막말을 해댔습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그 뒤 교황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냈으며 교황이 그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는 답변을 교황청으로부터 받았다고 당선인 측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두테르테 후보의 교황청 방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선인 측 대변인은 최우선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거친 막말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범죄와의 전쟁과 부정부패 척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