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후 평화헌법 제정 69주년을 맞은 4일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각각 열렸습니다.
도쿄에서 이날 5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호헌 집회에서는 전쟁에 반대한다며 교전권을 포기한 일본 평화헌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회 주최측은 지난 3월말 발효된 안보법의 폐지를 요구하는 서명 1천 200만 명 분을 모았다며 오는 19일 정부와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개헌파 집회에서는 재해 등 비상시에 총리에게 권력을 집중시키는 긴급사태 조항을 헌법에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쿄에서 1천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우익 인사들은 현행 헌법으로는 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책임을 다할 수 없다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지지 정당들의 의석을 개헌안 발의 정족수인 3분의 2 이상으로 늘려 재임 중 개헌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