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21일) 역사적인 쿠바 방문의 첫 공식 일정으로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쿠바 수도 아바나의 혁명궁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은 최근 몇 년 사이 두 정상의 네 번째 만남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저녁에는 카스트로 의장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합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거의 90년 만에 쿠바를 처음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도착 직후 현지 미국대사관 관계자들과 그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이번 방문은 쿠바 국민들과 직접 관계를 맺는 역사적인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대사관이 재개설된 것은 미국의 가치와 이익을 더 효과적으로 증진하고 쿠바 국민들의 관심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미국과 쿠바 관계의 미래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어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과 미국의 메이저리그 팀인 탬파 베이 레이스와의 친선경기를 관람합니다.
미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사흘 간의 쿠바 방문은 과거 냉전시대 적대국들과의 관계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