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과 유럽연합(EU)의 무역액이 대폭 줄었습니다. 이런 감소세는 유럽에 대한 북한의 수출 감소가 원인이었습니다. 이 소식,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5년 북한과 유럽연합(EU)의 교역액이 전년도와 비교해 크게 줄었습니다.
한국 무역협회 자료를 집계한 결과, 작년 북한의 대EU 교역액은 2015년 1월부터 10월까지 약 2천8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 액수는 전년도인 201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거의 40% 감소한 겁니다. 2014년 1월부터 10월까지 북한과 EU의 교역액은 4천6백만 달러 규모였습니다.
분석 결과, 이런 감소세는 수출이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북한의 대EU 수출액은 약 1천1백만 달러로 2014년과 비교해 약 62%나 줄었습니다. 반면 수입은 약 1천7백만 달러로 2014년 대비 1% 감소했습니다.
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이 EU에 수출한 주요 품목으로는 전기기구류가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한 430만 달러를 기록했고, 무기화학제품이 약 320만 달러, 그리고 철강제품이 약 12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의 주력 수출품 가운데 하나인 광산물과 의류제품의 수출은 부진했습니다.
석탄 같은 광산품은 지난해 대EU수출이 전혀 없었고, 의류는 6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방직용 섬유 직 물 제품의 경우 2014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수출액이 대폭 줄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반면 북한이 EU에서 수입한 주요 물품은 보일러-기계류가 약 300만 달러, 의료용품이 약 290만 달러, 그리고 정밀 광학-검사기기가 약 17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집계 결과, EU 회원국으로 북한과 가장 무역을 많이 한 나라는 독일로 독일과 북한의 교역액은 지난해 10월까지 약 76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한편 한국과 유럽연합 간 교역액은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약 810억 달러 규모입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