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오늘 (22일) 기자들에게 쿠릴열도에 국경 보호를 위해 필요한 장비를 갖춘 대규모 현대식 기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추크치 자치구역 동부 연안의 케이프 슈미트섬과 추크치해 북동부에 위치한 랭겔섬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쿠릴열도는 러시아 동부와 일본 북동부 연안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은 쿠릴열도 남부 지역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쿠릴열도를 둘러싼 양국 간 분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와 일본은 공식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극동지역에 들어설 새 군사기지들은 미국의 가장 먼 서부 해안에서 불과 수백 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하게 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