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검열당국이 ‘페이스북’ 등 미국의 인터넷 사회연결망서비스 이용을 차단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홍보용 ‘페이스북’ 계정은 버젓이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 유에스에이 비짓’ (#XiUSAVisit)이라는 검색어로 표시되는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시 주석이 미국에서 만난 기업인들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주요 당국자들의 사진과 동영상이 게시돼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 백악관에서 진행된 시 주석을 위한 국빈만찬 행사를 소개하는 동영상 등 시 주석의 미국 방문과 관련한 여러 활동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의 방미 홍보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미 100만 여명의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정작 중국 내 시 주석의 지지자들은 볼 수 없습니다.
중국은 사회연결망서비스는 물론 ‘구글’과 ‘유튜브’ 등 미국 기업들의 인터넷 매체 이용을 모두 차단하는 대신 중국에서 만들어진 ‘유쿠’와 ‘웨이보’ 등 만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주 미국에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물론 미국과 중국의 대형 기술업체 대표 20여 명과 만나 양국간 경제 협력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