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법원이 수감된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즈 씨에게 징역 13년 9개월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로페즈 씨는 지난해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 과정에서 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시 시위 중 수 십 명이 숨졌으며, 베네수엘라 법원은 로페즈 씨에게 대중선동과 재물 손괴, 범죄 음모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로페즈 씨에 대한 이번 선고는 베네수엘라의 사법적 독립과 공정성이 철저히 결여됐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에리카 구에바라-로사스 미주 담당관은 로페즈 씨의 죄는 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란 점이라며, 베네수엘라 법원이 이번 판결로 기본적인 인권 원칙을 무시하고 권력남용에 면죄부를 주었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