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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사


미국 주요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영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진행자) 앞서 뉴스 헤드라인 시간에 애플사가 곧 획기적인 음악 서비스를 시작할 거라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뉴스 따라잡기 시간에는 컴퓨터 기업 애플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기자) 네, 똑똑한 손 전화기, 스마트폰이 뭔지 청취자 여러분들 이제는 대부분 아실 겁니다. 지금 많이들 가지고 계신 휴대전화에 컴퓨터 기능까지 장착돼 있어서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이메일도 주고 받고,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녹음할 수 있는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기능을 가진 손 안의 작은 컴퓨터 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애플사가 만드는 스마트폰인 ‘아이폰’은 한때 스마트폰의 대명사처럼 여겨질 만큼 애플사는 스마트폰 계의 독보적인 존재라 하겠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한 때 아이폰 갖고 있냐는 질문은 곧 스마트폰 갖고 있냐는 질문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죠?

기자) 맞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나 북한에서 판형컴퓨터라고 말하는 태플릿 컴퓨터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이른바 포터블 컴퓨터 시대입니다만 애플사가 처음 창립됐을 당시는 책상 위에 놓고 이용하는 개인용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일명 데스크 탑으로 불리는 개인용 컴퓨터도 만들고는 있지만 현재 애플사의 주력 상품은 스마트폰과 태플릿 컴퓨터 같은 포터블 컴퓨터와 웨어러블 컴퓨터, 그리고 관련 서비스입니다. 이 웨어러블 컴퓨터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좀 더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애플사 하면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죠?

기자) 네,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11년에 췌장암으로 숨졌는데요. 스티브 잡스는 1955년에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입양된, 다소 힘겨운 개인사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계에 관심이 많았던 양아버지 밑에서 자란 건 스티브 잡스에게는 큰 행운이었죠. 또 양부모는 잡스를 대학에 보내기 위해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전 재산을 내놓을 만큼 헌신적인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스티브 잡스가 애플사를 만든 게 21살 때라고요.

기자) 네, 스티브 잡스는 대학에 들어가지만 곧 중퇴하고 맙니다.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전쟁 반대 문화와 불교 등에 심취해 인도 여행을 한 후 돌아와 친구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아버지 집에 딸린 차고에다 사무실을 차린게 바로 애플사입니다. 당시 회사 이름은 애플 컴퓨터였는데요, 이 때가 1976년 4월 1일입니다. 잡스는 애플이란 이름이 위협적이지 않고, 재미있고 활발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회사 이름을 애플로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세계적인 컴퓨터 대기업 애플사의 시작이 조그만 차고에서 출발한 거군요. 애플사가 처음 판매한 게 '애플 1'이죠?

기자) 네, '애플 1'은 스티브 잡스의 친구이자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개발한 제품인데요, 자판과 모니터 등을 갖춘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사는 같은 해 7월, 애플 1을 첫 출시하는데요, 이때 판매 가격이 666달러 66센트였습니다. 오늘날 가격으로 환산하면 2천 7백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진행자) 하지만 오늘의 애플사를 있게 한 효자 제품은 '애플 2'죠?

기자) 그렇습니다. 개인 컴퓨터 시장이 주목을 받게 되자 애플사는 1년만에 다시 애플 2를 개발해냈는데요, 애플 2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칼라그래픽과 디자인을 갖추고 컴퓨터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가정과 회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창업 5년간 해마다 평균 700%씩 성장하는 놀라운 기록을 보이며 스티브 잡스를 부호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진행자) 애플의 성장과정에서 매킨토시도 빠질 수 없죠?

기자) 네, 흔히 맥이라고도 하는 매킨토시는 애플이 1984년에 선보인 제품입니다. 매킨토시 컴퓨터 역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손쉽게 이용하도록 고안된 제품이긴 한데요, 처음에는 제법 잘 팔렸지만 고가에다가 다른 기종과의 호환이 쉽지 않다는 단점 등이 지적됐습니다. 결국 애플의 매킨토시는 편리함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IBM 같은 다른 회사 제품에 뒤쳐지면서 맥은 출판이나 디자인 전문 분야만 이용하는 컴퓨터로 밀리게 됐고요, 이는 결국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떠나게 되는 빌미가 됐습니다.

진행자)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쫒겨난 건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건가요.

기자) 네, 주식회사 개념을 이해하셔야 하는데요, 아주 간단히만 설명하자면 회사의 지분을 한 사람이 다 갖고 있지 않고 자본을 공동 투자한 여러 사람이 나눠 갖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애플은 주식회사고요, 스티브 잡스는 애플사의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대주주긴 하지만 회사의 소유자가 아니었죠. 대신 애플사의 전문 경영인으로 고용돼 일을 했는데요, 이사진과 마찰을 빚으면서 이사진으로부터 해고된 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십 여년 만에 다시 복귀해서 선보인 아이 맥이 애플을 위기에서 건져주지 않았습니까 ?

기자)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서 해고되자 넥스트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요, 하지만 애플을 떠난 스티브 잡스도, 스티브 잡스가 떠난 애플도 1980년대의 호황을 다시 구현해내지는 못합니다. 결국 애플사는 10여년만에 스티브 잡스를 다시 불러 들였고요, 그리고 나서 애플사는 매킨토시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형태인 아이맥을 선보이는데, 이 아이맥이 소비자들에게 먹히면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후 애플은 아이맥을 비롯해 스마트폰인 아이폰과 판형 컴퓨터인 아이패드, 또 스마트폰에서 전화 사용 같은 일부 기능이 없는 아이팟 등을 선보이면서 계속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요즘 애플이 주력하고 있는 제품 가운데 애플 워치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애플 워치는 웨어러블 컴퓨터의 일종인데요, 웨어러블(Wearable) , 영어를 말 그대로 풀면 입을 수 있는, 착용할 수 있는, 그 정도의 뜻입니다. 시계를 차는 것도 영어는 wear로 표현하니까 웨어러블 컴퓨터에는 당연히 애플이 선보인 시계도 포함됩니다. 애플 워치는 쉽게 말해 컴퓨터 기능이 장착된 손목시계라고 하겠죠. 지난 4월 처음으로 발매됐는데요,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출시한 9개 나라에서 모두 다 팔리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컴퓨터의 역사가 과거 책상에 앉아서 이용하던 시대에서 포터블 , 들고 다니던 시대를 거쳐 이제 몸에 차고 다니는 웨어러블 시대로 변하고 있는 건데 그 중심에 애플이 있는 거죠. 자. 현재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팀 쿡 전문 경영인이 운영하고 있는데요, 애플의 현재 기업 실적 어떤 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애플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기업실적을 보면요. 1월부터 3월까지 애플이 전세계에서 판매한 매출액은 580억 1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7% 가량 는 겁니다. 같은 기간 애플은 순이익도 135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0 % 넘게 증가한 겁니다. 참고로 애플사는 9월부터 12월을 1분기로 치고 있습니다.

진행자)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역시 아이폰인가요?

기자) 네,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0%나 늘어 6만 1천대에 달했고요, 매출 역시 50% 넘게 늘어 403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킨토시, 아이맥 역시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1천 260만여대가 팔렸는데요, 하지만 매출은 2% 증가에 머물렀습니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저렴한 모델이 주로 팔리는 바람에 매출액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TING

진행자) 미국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컴퓨터 대 기업 애플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애플 컴퓨터 하면 또 로고, 회사 문양이 아주 인상적이죠?

기자) 네, 한입 베어 문 사과 모양을 하고 있죠. 그런데 처음 애플사가 창업됐을 당시의 로고는 오늘날과는 많이 다릅니다. 당시 로고에는 사과나무 밑에서 책을 보고 있는 아이작 뉴턴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뉴턴이라면 만유인력을 발견한 과학자죠. 이 그림을 단순한 사과 디자인으로 만든 롭 자노프에 따르면 사과만 그려놓으니까 어떤 과일인지 잘 구분이 안 가서 한입 베어 문 모양을 그린 게 오늘날 애플사 로고의 효시가 된 겁니다.

진행자) 애플은 또 고객 충성도가 높은 기업으로도 유명하죠.

기자) 네, 사실 애플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없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경제 전문 포브스지가 실시한 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사 제품을 이용하는 사람의 상당수가 자신들이 맹목적으로 애플 제품을 추종하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기도 한데요, 스티브 잡스의 신화적 이야기와 함께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 혁명적인 기능에 반한 사람들이 계속 새로운 모델의 아이폰을 구입하고 있다거나, 남과 다르다는 차별성과 선구자적 느낌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등 애플사 고객들의 이런 충성도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특히 중국에서는 애플 제품이 고급품이나 부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애플사의 전체 매출이 아직까지는 미국에서 가장 많긴 한데요, 하지만 중국이 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미국 내 매출은 213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9% 증가에 그쳤지만 중국에서는 무려 71% 증가한 168억 달러 기록했는데요, 유행이라는 게 항상 바뀌는 거긴 하지만 이런 인기에 힘입어 애플의 성장이 한동안은 계속 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진행자) 네, 미국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컴퓨터 기업 애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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