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일 당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납치, 고문, 살해하는 등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주장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오늘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하마스가 지난해 전쟁 중 팔레스타인 주민 23 명을 살해하고 수 십 명에게 고문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당시 표적이 됐던 팔레스타인인들은 하마스의 정치적 경쟁자들이거나 이스라엘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8월 22일 6 명의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한 이슬람 사원 밖에서 어린이 등 수 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마스 군에 의해 공개처형된 사례를 지적했습니다.
또 나머지 살해된 16 명은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하마스 군이 이미 체포했던 사람들이라고 보고서는 명시했습니다.
앰네스티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벌이는 동안 수감자들에게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고문을 가했다며, 수감자들은 항상 인도적 대우를 받아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