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지금 한국에 비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요? 태풍 소식이 들리는군요?
기자) 북한 평안남도와 자강도, 황해도 지역의 비는 중국 북동지방에 중심을 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리는 것이지만 한국에 내리고 있는 비는 필리핀에 큰 피해를 입혔던 제 6호 태풍 ‘노을’의 간접영향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의 경우 오후 들어 지역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했고 바람소리가 심상치가 않아졌고 전국 곳곳도 태풍으로 인한 비의 영향권에 들어있습니다. 특히 남부지방은 강풍에 벼락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다는 날씨 속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긴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진행자) 태풍의 진로방향이 한반도 쪽은 아니지요?
기자) 태풍의 현재 위치는 타이완 타이페이 남남동쪽 약 390km 해상이고 중심기압이 970hPa입인데요. 북동진 하던 태풍 ‘노을’이 오늘 밤 진로를 급격하게 동쪽으로 틀 것으로 보여서 일본 열도 아래쪽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몰고 온 열대 수증기가 기류를 타고 한반도로 올라와 거대한 비구름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제주와 전남 지역에 100~300mm 의 폭우가 쏟아지고, 전국에 장대비가 쏟아진다는 예보입니다. 오늘 밤과 내일아침까지 한국은 태풍이 무사히 비껴가기까지 주의를 기울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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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세월호법 시행령’이 대통령령으로 공포됐습니다. 지난해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되는 것입니다.
진행자) ‘세월호법 시행령’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직 구성과 역할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이 입법 예고된 것은 지난 3월 말이었는데요. 특별조사위원회 위원 구성이 정부를 대상으로 포함해야 하는 목적에 절치 않다는 세월호 유족과 특별조사위원회의 철회요구로 마찰을 빚었고, 논란 끝에 지난 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늘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것입니다. 시행령에 따라 특별조사위원회는 총90명의 인원으로 출범할 수 있고, 6개월 뒤에는 120명으로 확대해 본격적인 진상규명 조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한편, 한국의 해양수산부는 지난주 세월호 선체인양 업무를 전담할 ‘인양추진 태스크포스’구성을 끝냄에 따라 조만간 인양업체 국제입찰 공고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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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한국이 2017년에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선정됐습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한국 시각으로 어제오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2-17년도에 개최하는 제23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전라북도 무주에서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을 태권도의 종주국이라고 하는데, 그에 걸맞은 국제행사를 열게 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알고 계신 대로 세계태권도조직은 한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태권도연맹(WFT)과 북한을 중심으로 한 국제태권도연맹(IFT)가 있습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북한에 태권도가 본격적으로 보급됐던 1980년대 이전인 지난 1973년 시작했고, 2년마다 열리고 있는데요. 한국으로서는 2017년 무주대회로 7번째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지난해에 전라북도 무주에 태권도성지가 들어섰다는 소식을 전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에 평양 태권도전당이 있다면 한국에는 무주 태권도원이 있습니다. 태권도원은 지난해 9월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는데요. 7천만 세계태권도인의 성지라고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한국이 여러 번의 대회유치 이력에도 경쟁지였던 터키의 삼순을 제치고 개최권을 따낸 데에는 세계태권도인의 교육과 수련, 연구의 중심지이자 태권도정신과 문화교류의 장으로서의 태권도원의 역할을 강조했던 것이 통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태권도원에는 4500석 규모의 세계최초 태권도 전용 T1 경기장이 있고, 1천400명이 머물 수 있는 연수원과, 세계 최대 규모의 태권도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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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지금 한국에서는 휴대전화 요금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문자와 음성통화는 무료이고, 데이터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정할 수 있는 새로운 요금제가 나왔기 때문인데, 반응이 아주 뜨겁습니다.
진행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라는 거지요?
기자) 지금까지는 음성통화량을 기준으로 한 요금제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음성통화 200분을 사용하려면 55요금제 (약 50달러)를 제한 없이 음성통화를 하려면 65요금제 (약 60달러) 이상을 사용해야 했고, 그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 사용 가능량이 2GB-5GB-무제한으로 늘어나는 것인데요. 한국의 3대 이동통신업체 중 하나인 KT가 지난 주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어놓으면서 주말 동안 대리점을 방문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는 등 반응이 뜨겁게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용자들에게 그만큼 관심 가는 요금제라는 거군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매달 내야 하는 휴대전화요금 부담 때문입니다. 연령대가 높으면 통화량이 많지만 10~20 대들은음성통화량보다 문자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SNS를 많이 쓰기 때문에, 데이터사용량이 많은 것을 쓰자면 음성통화량이 높은 요금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요즘은 휴대전화로 TV나 각종 동영상 시청을 많이 하는 ‘비디오 LTE 시대’라고도 하는데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추세가 변하면서 이제 맞는 새로운 요금제가 나오게 된 것 이구요. 지난 주 KT에서 획기적인 요금제를 내어 놓은 데 이어 다른 경쟁업체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도 이번 주 안으로 새 요금제를 내어놓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새 요금제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에 고객을 잃을까 하는 이동통신업체의 자구책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