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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미·한 관계 타격 없을 것'...캐나다, 한인 목사 억류 확인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괴한의 흉기 피습을 당한 5일, 서울 주한미국대사관 주변을 한국 경찰들이 순찰하고 있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괴한의 흉기 피습을 당한 5일, 서울 주한미국대사관 주변을 한국 경찰들이 순찰하고 있다.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어제(5일) 서울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테러 공격을 당해 크게 다쳤습니다. 주한 미국대사를 겨냥한 사상 초유의 테러인데요.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미-한 동맹은 견고하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어제 (5일) 성명을 통해 미-한 동맹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을 몰상식한 폭력 행위로 규정하고 여기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도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The U.S.-ROK alliance is strong; we will not be deterred by senseless acts of violence.”

이 관계자는 리퍼트 대사가 한국 정부 파트너와 함께 미-한 관계 강화 방안과 양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신속히 업무에 복귀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이 미-한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전문가들의 견해도 국무부의 발표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번 테러 공격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한국 관계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녹취: 토콜라 부소장] “I don’t see any effect at all….”

국무부에서 40년 간 외교관으로 근무한 마크 토콜라 한미경제연구소 (KEI) 부소장은 특정 단체나 세력이 아닌 한 명의 극단주의자가 공격한 사건으로 밝혀지고 있는 만큼 두 나라 관계에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정보국 (DNI) 국가비확산센터 소장도 이번 공격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과거에도 일본대사를 공격했던 한 개인의 소행일 뿐 외교적 문제로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사상 초유의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에 대해 범행 목적과 배후 등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한국에서 미국대사가 테러 공격을 당한 것은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충격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동 4개국 순방 차 아랍에미리트를 공식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에 대해 수행 중인 수석비서관들에게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반미와 미-한 군사훈련 중단 등 범인의 극단적인 주장과 행동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대다수 한국 국민들의 생각과 배치되는 것이라며 범행 목적과 배후 등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경찰의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 경찰은 리퍼트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 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외국사절 폭행, 업무방해 등 혐의로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윤명성 서울 종로경찰서장은 사전에 흉기를 준비한 계획적 범죄이고 얼굴과 손 등을 수 차례 공격해 깊은 상처를 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서장은 또 김 씨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윤명성 종로경찰서장] “모두 7차례에 걸쳐 북한을 왕래했고 2011년 12월 대한문 앞 김정일 분향소 설치를 시도한 사실이 있어서 이들 행적과 이번 범행과의 관련성, 그리고 국내외 배후세력 존재 여부에 대해 광범위하고 심층적으로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집과 사무실을 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문건 등을 압수하고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 송수신 내역도 분석 중입니다. 하지만 김 씨는 오늘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북한과의 연계를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이번 사건을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해 비판했죠?

기자) 한국 통일부는 오늘 (6일) 북한이 리퍼트 대사에 대한 테러 공격 행위를 두둔하고 나선 데 대해 사건의 본질을 왜곡, 날조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태도는 테러에 반대한다는 북한의 대외적 주장이 허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북한에 들어간 뒤 한 달 넘게 연락이 끊겼던 캐나다의 한인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1월 말 북한에 입국한 뒤 연락이 끊겼던 캐나다의 한인 목사 임현수 씨가 북한 당국에 억류됐다고 캐나다 정부가 어제 (5일) 밝혔습니다. 캐나다 외무부의 캐틀린 워크먼 대변인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임 목사의 억류 사실을 알고 있다며, 캐나다 영사들이 임 목사 가족을 접촉하고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 목사 가족도 어제 (5일) 캐나다 정부 관리들로부터 임 목사의 억류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가족 대변인인 리사 박 씨는 성명에서 캐나다 정부가 북한 측으로부터 임 목사의 억류 사실을 확인했음을 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최종 보고서가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행동을 촉발시켰다고 유엔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자이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어제(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자이드 대표는 북한과 관련해, 이번 인권이사회는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한 이사회의 후속 조치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년 전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된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최종 보고서가 유엔 안보리 회의 등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행동을 촉발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북한의 인권 개선과 인권 침해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유엔 회원국들의 결의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인권 결의에 근거해 추진하고 있는 북한인권 현장사무소가 조만간 서울에서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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