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기자) 네, 최근 미국 기상청의 체면이 구져지는 사건이 벌어져서 화제입니다. 미 기상청은 최근 미국 북동부 지역에 사상 최대의 폭설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는데요. 특히 뉴욕에 26일 밤 최대 90㎝의 폭설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지하철을 포함해 차량 운행이 금지되는 등 시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었는데, 하지만 26일 당일 고작 15㎝의 눈이 내리자 시민들이 기상청이 예보를 잘못했다면서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불만이 나오자 미국 기상청이 인터넷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글을 올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 국가기상청이 인터넷 사회연결망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요. 이 글은 빠르게 내리는 눈 폭풍을 예측하기가 아주 힘들고, 폭풍이 예상보다 더 빨리 동쪽으로 사라지면서 생각보다 눈이 덜 내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렇게 뉴욕시에서는 기상청 예보가 빗나갔는데요. 하지만 인근 롱아일랜드와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매사추세츠에는 최대 80㎝의 폭설이 왔습니다.
진행자) 네티즌들은 한 달 전 자바 해에 떨어진 말레이항공 여객기의 잔해를 찾는 작업이 곧 끝난다는 소식도 눈여겨봤군요?
기자) 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으로 희생자 시신이 더 발견되지 않으면 다음 주말쯤에 수색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인도네시아군도 동체가 너무 훼손돼 인양할 수 없고, 또 동체 안에서 시신을 더 찾지 못해 잔해 수거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소식, 야후 세계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아직도 희생자들의 시신을 모두 수습하지는 못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희생자가 모두 162명인데, 이 가운데 70구의 시신만 찾았습니다. 수색 당국은 지난 한 달간 시신 70구와 비행기록장치 2개를 거둬들였고 해저에 가라앉은 동체도 발견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군이 빠지더라도 수색 능력이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존 인력 외에 잠수부들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국왕이 서거한 사우디아라비아를 조문차 방문했습니다. 이때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함께 갔는데요. 그런데 당시 미셸 여사의 옷차림이 인터넷에서 논란이네요?
기자) 네, 논란은 미셸 여사가 바로 이슬람 여성들이 착용하는 ‘히잡’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시작됐습니다. 히잡이라면 이슬람교도 여성이 머리에 쓰는 스카프인데요. 미셸 여사가 이슬람 종주국을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들어가면서 히잡을 쓰지 않은 게 아주 무례하다는 비난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미셸 여사가 이날 히잡을 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바지를 입고 사우디를 찾았는데요. 그런데 미셸 오바마 여사가 일부러 그랬다는 말도 있던데요?
기자) 확인할 수는 없는 말인데요. 여성의 기본권을 심하게 제한하는 사우디 정부에 항의하려고 일부러 그랬다는 말입니다. 한편 사우디 국영 TV는 미셸 여사의 모습을 흐릿하게 처리해서 방송에 내보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요즘 그리스 소식을 자주 전해드리는데요. 최근 총선에서 이겨 내각을 새로 꾸린 그리스 총리가 예상대로 새로운 경제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혀서 파문이 일고 있는데,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군요?
기자) 네, 그리스 새 정부가 28일 첫 내각 회의부터 그리스에 제공된 구제금융의 조건을 다시 협상하고 긴축 정책을 철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그리스 주식 시장이 폭락했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정책은 나라 살림이 거덜 난 그리스에 돈을 빌려준 채권단의 요구와는 정반대죠?
기자) 그렇습니다. 돈을 빌려준 측에선 그리스 정부에 나라 살림살이, 그러니까 지출을 삭감해서 빚을 줄이라고 요구하는데요. 하지만 그리스의 새 정권은 반대로 지출을 늘려서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경제위기를 탈출해야 한다는 정반대 해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첨단기기 제조업체인 애플사가 사상 최고의 분기 수익을 거뒀다는 소식, 이 소식 마지막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애플사의 자체 회계연도 1분기가 지난해 12월 27일에 끝났는데요. 1분기 영업실적을 계산해 보니까 분기 순이익이 18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분기 순이익 180억 달러는 신기록인데요. 기존 최고 기록은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지난 2012년 2분기에 거둔 159억 달러였습니다.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역시 애플의 대표 제품인 ‘아이폰’이 효자 품목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나온 아이폰 최신형이 석달 동안 무려 7, 450만 대가 팔렸습니다. 아이폰 매출액은 511억 8천만 달러로, 애플 전체 매출액의 68.6%를 차지했는데요. 이렇게 대박이 난 아이폰이 애플의 분기 순이익 기록 경신에 한몫 톡톡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