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자) 네, 요즘 서유럽 몇몇 나라가 테러 위협 탓에 경비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프랑스 경찰이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체첸인 5명을 체포했습니다. 러시아 영토인 체첸은 인구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인데요. 체포된 체첸인들이 이번 달 초에 있었던 파리 테러와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경찰이 용의자들의 집을 수색할 때 수상한 물건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 물건이 폭탄이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확인된 건 아닙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들 외에도 테러와 관련돼서 체포된 사람들이 있었죠?
기자) 지난 16일 프랑스 경찰이 12명을 체포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17일, 그리고 5명은 어제 석방됐고요. 나머지 4명이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22세에서 28세 사이의 청년들로 지난 1월 9일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 4명을 살해한 쿨리발리에게 테러에 쓰인 물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더 선’이라고 하면 선정적인 기사를 주로 싣는 영국의 대중 일간지죠? 그런데 이 더 선이 매일 3면에 싣는 사진이 있었는데, 곧 이 사진을 볼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군요?
기자) 네, 지난 44년 동안 더 선 3면에는 가슴을 드러낸 여자 사진이 실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영국 더 타임스지가 더 선이 오는 23일을 마지막으로 앞으로 상체를 노출한 여성 사진을 싣지 않는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이 3면 사진을 두고 말이 많았죠?
기자) 네, 성차별적이다. 모욕적이다. 그리고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이 3면 여자 사진을 치우라는 운동이 시작됐는데요. 그동안 약 21만 명이 이 운동을 지지한다며 인터넷에서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더 선 측은 독자들이 여전히 3면 사진을 좋아한다면서 싫으면 신문을 사지 말라고 배짱을 부렸는데, 더 타임스지는 더 선을 소유한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지시로 3면 사진 게재가 중단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더 선 측은 인터넷판에서는 가슴을 드러낸 여성 사진을 계속 게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유럽 전역이 올해 정치적 격돌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군요?
기자) 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싱크탱크 EIU가 20일 펴낸 보고서에 담긴 내용인데요. 보고서는 올해 유럽에서는 대중에 영합하는 정치세력이 득세하면서 정치 부문에서 위기감이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소식, BBC 세계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대중에 영합하는 정치 세력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류를 말하는 건가요?
기자) 유럽에 한정해 말하면 극단적인 반유럽연합, 반이민, 반긴축 정책을 주장하는 세력을 뜻합니다. 세계를 휩쓴 경제 위기 탓에 살림살이가 어려워지자 많은 유럽인이 유럽통합과 이민, 그리고 긴축정책에 반대하는데요. 이런 요구를 등에 업고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부류가 바로 대중에 영합하는 정치 세력입니다.
진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지난달 자바 해에 떨어진 말레이시아 여객기와 관련해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이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죠?
기자) 네,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추락 직전 비정상적 수준의 빠른 속도로 고도를 높였다고 인도네시아 교통부가 밝혔습니다.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비정상적이라면 얼마나 빨리 고도를 높였다는 겁니까?
기자) 분당 6천 피트 속도로 상승했다고 합니다. 여객기의 평균 운항 속도가 분당 1천에서 2천 피트라고 하니까 6천 피트라면 엄청나게, 그러니까 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공 업계 관계자들은 빠른 속도를 내는 군용 전투기도 분당 6천 피트 속도로 고도를 올리지는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진행자) 네, 인도에 사는 호랑이의 개체 수가 늘어났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인도 환경부는 지난해 인도에 서식하는 야생 호랑이가 모두 2천226마리로 2010년 1천706마리에서 4년 만에 30%가 늘어났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인도 환경부는 세계적으로 호랑이가 줄어드는 가운데 인도의 보존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는데요.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전 세계에서 야생 호랑이가 지금 몇 마리나 남아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4천 마리가 안 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렇다면 생존한 야생 호랑이 가운데 역 70%가 인도에 사는 셈인데요.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한 1947년 무렵에는 인도에 호랑이 4만 마리가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