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미국 민간 우주회사가 제작한 우주선의 발사가 1분 전에 최소 됐습니다. 스페이스X사가 만든 팰컨9 로켓이 어제 동트기 전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2단 로켓 추력 조종장치에 문제가 생겨 이륙 개시 1분을 남기고 발사가 취소됐습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어제 발사가 취소된 팰컨 9 로켓은 전에 없던 특이한 시도를 할 예정이었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1단 로켓을 재활용하려는 실험입니다. 우주선을 실어나르는 로켓은 보통 몸통이 하나가 아니라 2단이나 3단으로 구성되는데요. 연료를 다 소비한 로켓은 몸통에서 떨어져 나와 바다에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다에 떨어진 로켓은 그대로 가라앉아서 다시 쓸 수가 없죠? 그런데 이번에 스페이스 X사가 분리돼 떨어지는 1단 로켓을 바다에 띄운 착륙장에 그대로 착륙시켜서 회수하는 실험을 하려고 한 건데요. 로켓 제작 비용이 매우 비싸서 만일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굉장히 획기적인 업적이 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가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월요일에 벨기에의 무기수에게 안락사가 허용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결국 이 조처가 뒤집어졌군요?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벨기에 정부가 6일 성명을 내고 무기수 프랑크 반 덴 블리컨을 치료하는 의사의 결정을 고려해 반 덴 블리컨의 안락사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성명은 반 덴 블리컨을 정신병원으로 옮겨 치료하면서 반 덴 블리컨에게 다시 한 번 정상적인 삶의 기회를 주겠다고 전했는데요. 반 덴 블리컨은 지난 2011년부터 "견딜 수 없는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면서 자신을 안락사해 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진행자) 벨기에는 전 세계에서 안락사를 가장 광범위하게 허용하는 나라죠?
기자) 그렇습니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에 이어 200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안락사를 법으로 허용했고요. 2013년에만 벨기에에서 1천807건에 이르는 안락사가 시행됐습니다. 벨기에는 또 지난해 초 말기 환자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미성년자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한다는 법안을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독일에서 이슬람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려서 논란인데, 이런 가운데 독일 내 많은 유명 인사가 이 반이슬람 운동을 비난하는 성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소식에도 관심을 보였네요?
기자) 네,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와 전설적인 축구 선수 올리버 비어호프 등 유명 인사 80명이 독일 신문 빌트에 성명을 냈는데요. 이들은 성명에서 외국인 혐오증에 반대하고 관용과 다양성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BBC 세계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유서 깊은 독일 쾰른 대성당도 반이슬람 시위에 항의하는 움직임에 동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쾰른 대성당 앞에서 반이슬람 시위가 열릴 때 성당 측이 건물 불을 모두 꺼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이슬람 시위대는 어둠 속에서 집회를 열어야 했다는데요. 성당 측은 극단주의자들을 지지하는 시위대에 경고하기 위해서 불을 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현재 파키스탄 정부가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탈레반 반군에 대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그런데 파키스탄 의회가 이와 관련해서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군요?
기자) 네, 파키스탄 의회가 헌법을 고쳐서 테러분자를 군사법정에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정당이 이 방안에 찬성하고 있어서 앞으로 탈레반 반군은 파키스탄 안에서 잡히면 군사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민간 법정에서도 반군들을 처리할 수 있을 텐데, 굳이 군사법정으로 끌고 가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민간 사법 체계가 반군들을 처벌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난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파키스탄 정부가 이번 기회에 반군들을 군인들이 주도하는 법정으로 넘겨 확실하게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진행자) 에볼라 사망자가 8천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세계보건기구, WHO가 최근 최신 통계를 발표했는데요. 5일 기준으로 2만656명이 에볼라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8,153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망자와 감염자 대부분은 역시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발생했는데요. 이 소식, 한국 네이버 뉴스 국제면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들 세 나라가 말고 또 어떤 나라에서 에볼라 사망자가 나왔죠?
기자) 네, 북아프리카 말리에서 6명이 사망했고요. 미국에서 1명, 그리고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스페인과 세네갈에서 각각 1명씩 감염자가 나왔지만,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영국에서는 시에라리온에서 의료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간호사가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 환자는 한때 위중한 상태였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