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지난해 12월 20일 미국 뉴욕에서 괴한에게 살해된 경관 2명 가운데 1명인 류웬지안의 장례식이 어제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 장례식에 참석한 경관 가운데 수백 명이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추모사를 할 때 등을 돌리고 섰습니다. 이런 모습은 경관 2명이 희생된 날 드 블라지오 시장이 병원을 찾았을 때 처음 발생했고, 지난해 12월 27일에 치러진 라파엘 라모스 경관의 장례식 때도 발생했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드 블라지오 시장이 한 말에 항의하는 뜻이라고 하는데 시장이 무슨 말을 한 건가요?
기자) 네, 작년에 미국 뉴욕에서 백인 경관이 흑인 용의자를 체포하다가 이 용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났고요. 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흑인 아내를 두고 있는 드 블라지오 시장이 자신의 혼혈아들이 밤길에 경찰을 만날 때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 등 경찰 과잉진압에 대한 항의시위에 공감하는 듯한 말을 몇 차례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일부 경관이 반감을 품고 장례식장에서 등을 돌리는 행동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로마 가톨릭의 지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로운 추기경을 임명했는데,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군요?
기자) 네, 추기경이라면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 다음가는 성직이죠? 추기경은 교황의 최고 고문으로 교회 행정과 교황 선출에 관여하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제 신임 추기경 20명을 새로 뽑았습니다. 이번에 새로 뽑힌 추기경들은 열네 나라 출신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개발도상국으로 미얀마와 통가, 카보베르데에서 추기경이 처음 나왔습니다. 이 소식, 역시 인터넷 뉴스 사이트 대부분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교황이 추기경을 새로 뽑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처음이 아닙니다. 작년 1월에 19명을 새로 뽑았으니까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로써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임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 가운데 4분의 1을 자신의 손으로 뽑았는데요. 새로 뽑은 추기경들과 함께 교황은 평소 자신이 강조하던 교회 개혁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 켄터키 주에서 경비행기가 떨어졌는데 어린 여자아이 혼자 살아남아서 화제가 됐군요?
기자) 네, 일가족 5명을 태운 경비행기가 지난 2일 엔진 이상으로 켄터키 주 리용 카운티에 있는 울창한 숲 속에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4명이 죽고 7살 먹은 세일러 구즐러 양만 살아남았는데요. 놀랍게도 이 아이가 맨발로 1.6km를 걸어 근처 민가로 가서 사고를 알렸다고 합니다.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소녀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이 소녀를 많이 칭찬했다고 하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이가 밤에 맨발로 숲 속을 걸어 나왔기 때문인데요. 소녀가 통과한 지역은 지역 주민들이 낮에도 들어가지 않는 거친 숲 지대라고 하는군요. 현지 경찰은 일곱 살 먹은 아이가 어둡고 추운 저녁에 빽빽한 산림을 헤치고 걸어서 구조를 요청한 것이 기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요즘 중국 정부가 계속 반부패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부패를 저지르는 파벌을 분류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소식도 눈여겨봤군요?
기자) 네, 신화통신이 4일 중국에서 부패나 비리를 저지른 3대 파벌로 고위간부 비서 출신 정치세력인 '비서방', 석유 기업 고위간부 출신 정치세력인 '석유방', 그리고 산시성 출신 정치세력을 뜻하는 ‘산시방’을 꼽았습니다. 이 소식, 한국 네이버 뉴스 국제면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들 가운데 ‘비서방’과 ‘석유방’은 최근 부패 혐의로 체포된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관련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우융캉의 비서 출신들이 ‘비서방’에 들어가고요. 중국 석유 업계 황제로 불렸던 저우융캉이 맡았던 기업의 고위 간부들이 ‘석유방’에 들어갑니다. 반면 산시방은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 전 통일전선 공작부장이 대표적인 인물로 거론됩니다.
진행자) 벨기에에서 무기수가 안락사를 허용받았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벨기에 정부가 성폭행과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죄수에게 안락사를 허용했습니다. 이 죄수는 그동안 견딜 수 없는 정신적인 괴로움을 호소하면서 안락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왔는데요. 드디어 허가가 나와서 이 죄수에 대한 안락사가 오는 11일 집행된다고 합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벨기에는 전 세계에서 안락사를 가장 광범위하게 허용하는 나라죠?
기자) 그렇습니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에 이어 200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안락사를 법으로 허용했고요. 2013년에만 벨기에에서 1천807건에 이르는 안락사가 시행됐습니다. 벨기에는 또 지난해 초 말기 환자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미성년자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한다는 법안을 승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