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발생한 인질극이 발생 16시간여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중무장한 호주 경찰 특공대는 현지 시각으로 16일 새벽 2시쯤 인질극이 발생한 찻집에 진입했고 이후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작전이 종료됐다"고 공식 선언했는데요. 이 소식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진압 과정에서 인질범을 포함해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숨진 범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밝혀졌습니까?
기자) 현지 언론은 범인이 난민 출신의 이란인 만 하론 모니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슬람 사회 조직의 지도자인 '셰이크'를 자칭하는 모니스는 시드니 남서부에 거주하는 소수파 이슬람주의자로 알려졌는데요. 전처 살해 공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범인이 찻집 유리창에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 무함마드는 신의 사도이다'라는 글귀가 적힌 깃발을 내걸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동조하는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북유럽의 나라 덴마크가 북극 영유권과 자원개발권 확보를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에도 네티즌들은 관심을 보였네요?
기자) 네, 마르틴 리데가르드 덴마크 외무장관은 북극과 주변 해역에 대한 소유권 주장을 유엔 전문가 패널에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리데가르드 장관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대륙붕이 북극해 해저와 이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과학적 자료가 있다며 이는 덴마크에 북극 영유권 그리고 에너지 개발권이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 판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북극과 영토가 접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노르웨이, 캐나다, 덴마크 등 5개 나라인데 이들 중 현재 러시아와 캐나다가 북극에 대한 영유권 확보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이들 5개 나라는 지난 2008년 북극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유엔의 틀 안에서 평화로운 협상을 통해 결정하는 한편 소유권 주장이 서로 겹칠 경우 이 문제를 당사자끼리 다루기로 서약했었는데요. 하지만 북극 지역에 대한 소유권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필리핀에서 검찰이 현지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군을 공식 기소했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필리핀 검찰은 15일 조셉 스콧 펨버튼 일병이 지난 10월 올롱가포 지역에서 성 전환자 1명을 살해했다는 강력한 증거를 갖고 있다며 그에 대한 기소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석은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앞서 펨버튼 일병이 필리핀인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자 현지 시민단체들이 미군 철수 등을 요구하며 곳곳에서 반미시위가 일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미군은 당시 그의 신병 인도를 거부하다 반발이 거세지자 자국군 병사들이 직접 감시를 맡는다는 조건으로 신병을 필리핀 측에 인도해 사태를 수습했었는데요. 펨버트 일병에게 살인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40년형에 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중국에서 18년 전 성폭행과 살인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된 10대 청년에게 무죄가 선고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고급인민법원은 15일 열린 재심에서 원심을 뒤집고 피고 후거지러투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유죄를 선고한 1996년 판결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은데다 유죄라는 증거도 부족하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법원이 직접 자신들의 잘못된 판결을 뒤집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하던데 피고는 어떻게 해서 누명을 벗을 수 있었나요?
기자) 네, 지난 1996년, 당시 18살이었던 후거지러투는 자신이 일하던 담배공장 근처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했다가 공안에 살인범으로 몰렸는데요. 그가 사형된 지 9년 만인 2005년, 사건의 진범이 잡히면서 반전이 일어난 겁니다. 이에 따라 네이멍구 고급인민법원은 지난달 20일 후거지러투의 사형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재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네덜란드에서 한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청혼을 하다가 이웃집 지붕을 부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해서 화제인데요. 마지막 소식으로 알아보죠.
기자) 네덜란드의 이젤테인이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한 남성이 크레인 그러니까 기중기를 타고 여자 친구 방 창문에 도달한 후 노래를 부르며 청혼을 할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자 친구의 방 창문으로 이동하던 크레인이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이웃집 지붕을 덮친 겁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인기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안 그래도 요즘 테러에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를 않는데 마을 사람들이 정말 놀랐겠군요.
기자) 네, 사고가 나자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고, 해당 지역 시장은 주변 건물을 ‘안전하지 않은 구역’으로 선포까지 했다는데요.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황당한 사고를 일으킨 남성의 여자 친구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는데요. 이후 이를 자축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