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후보자 자격을 친중국 성향 인사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촉발된 홍콩의 도심 점거 시위가 75일 만에 사실상 종료됐습니다. 홍콩 정부는 11 일, 시위대의 본거지인 홍콩섬 애드미럴티 지역의 시위 야영지 대부분을 철거하고 시위대 20여 명을 체포했는데요. 이 소식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제 뉴스였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시위대는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남기는 등 저항의 의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위 주역들은 언젠가 다시 거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는데요. 홍콩 시민의 도심점거 시위는 한 때 참가자가 1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시위 동력이 약해지고 또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하지만 홍콩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는데 네티즌들은 회담 내용에도 관심을 보였네요?
기자) 네, 두 정상은 11일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우주·원자력·자원 분야 등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 적어도 원자로 10기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는데요. 관련 소식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회수가 높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두 정상은 또 러시아 군수업체가 조만간 최신예 군용 헬리콥터를 제작해 인도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또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티는 내년부터 시작해 10년간 매년 1천만t의 석유를 인도 에사르 그룹에 공급하기로 합의했고요. 이밖에 인도에 민수용과 군수용 헬기 공장과 군사장비 부품 공장을 함께 세워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한 마을에서 1백여명의 베트남 신부가 집단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소식 역시 인터넷에서 화제였네요?
기자) 네, 중국 허베이성 한단시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사건인데요. 이 사건은 지난 20년 동안 이 지역에 거주해 온 베트남 여성, 우메이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습니다. 우메이위는 그 동안 수많은 중국 남성에게 베트남 신부를 소개해주고 큰 돈을 챙겼는데 피해자들은 우메이위가 자취를 감춘 것과 동시에 신부들도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 판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현재 중국 공안이 집단 실종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면서요?
기자) 네, 공안당국은 100명 이상의 베트남 여성이 동시에 사라질 수 있었던 것은 개인의 소행이기 보다는 '조직적인 고리'가 존재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얼마전 이 시간에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야생에 풀어놓은 시베리아 호랑이 한 마리가 중국 쪽으로 넘어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호랑이가 러시아 쪽으로 되돌아 갔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군요?
기자) 네, '쿠즈야'라는 이름이 붙은 이 호랑이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월 러시아 동쪽 아무르강 지역에 방생한 새끼 호랑이 3마리 가운데 한 마리로, 지난 10월 먹이를 찾아 중국 헤이룽장성 쪽으로 넘어간 것이 확인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쿠즈야가 중국에서 두 달 가량을 보낸 뒤 러시아 쪽으로 되돌아 갔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는데요.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호랑이의 움직임이 포착될 수 있는 것은 호랑이를 방사할 당시 위치 추적 장치를 붙여 놓았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르 호랑이로도 알려진 시베리아 호랑이는 국제자연보호연맹의 멸종 위기 동물 적색 명단에 올라있는데요. 세계야생기금에 따르면 시베리아 호랑이는 현재 약 450마리만 남아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독재자들이 즐겨 먹던 식단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오늘 마지막 소식으로 알아보죠.
기자) 독재자들의 독특한 식단을 파헤친 책이 발간되면서 영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맛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식가였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생전에 상어 지느러미 요리와 단고기국을 좋아했다는데요. 김 위원장은 요리책으로 채워진 도서관을 소유했고 외국에 있는 자국 대사들에게 지역 특산물을 평양으로 보내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요리사들은 김 위원장을 위해 이란산 철갑상어 알과 덴마크산 돼지고기, 태국산 망고 등 특별한 식재료를 조달했다는데요. 이 소식 네이버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 였습니다.
진행자) 책 내용을 보면 평소 애주가였던 김 위원장은 포도주 만병을 채운 포도주 창고를 따로 갖고 있었고 해마다 약 78만달러가 넘는 돈을 고급 술인 코냑 수입에 썼다고 하던데 다른 독재자들은 어땠습니까?
기자) 독일 나치를 이끈 독재자 히틀러는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것과 달리 영계 요리를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또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는 거북 수프를, 아프리카 말라위를 장기 통치했던 카무주 반다는 말린 벌레를 자주 먹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