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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 서울 방문.. 한국 국민 90% "북한 인권 심각"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 중입니다. 남북한과 러시아의 삼각협력 사업을 논의했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이 어제 (27일)부터 서울을 방문 중인데요, 한국의 통일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을 잇따라 만나 남북한과 러시아의 삼각협력 사업을 비롯한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통일부를 방문해서는 최근 시범운송이 시작된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평가하고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는데요. 갈루슈카 장관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에서 공동의 협력사업이 많아질수록 한반도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해 좀 더 소개해주시죠.

기자) 한국과 러시아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으로 시베리아산 유연탄을 북한의 나진항을 거쳐 한국으로 운송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요. 이를 위해 한국의 현지 실사단이 지난 24일부터 북한에 머물며 선적과 운송 작업을 점검 중입니다.

진행자) 이밖에도 어떤 사안들이 논의됐나요?

기자) 갈루슈카 장관은 지난 19일 모스크바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수행해 러시아를 방문한 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상과 면담했는데요. 갈루슈카 장관은 최룡해 특사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도 류 장관에게 설명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진행자) 러시아와 북한이 새로운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죠?

기자) 러시아와 북한이 국제도로운송에 관한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협정 초안에는 러시아와 북한에 등록된 차량이 승객과 화물을 국제 운송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러시아의 소리’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이 합의한 노선으로 승객을 정기 운송하고, 왕복 수송의 경우 당국의 허가를 받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러시아의 소리’는 이 협정이 3년 동안 유효하며 자동 갱신될 수 있는 형태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국민 대부분이 북한인권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 국민 90%가 북한인권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 갤럽은 지난 25일부터 사흘 간 만19세 이상 한국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자가 74% 그리고 ‘어느 정도 심각하다’가 16%였고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3%에 불과했습니다.

진행자) 그밖에 설문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 어떤 게 있었나요?

기자) ‘북한인권 개선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일부 북한인권 단체가 펼치고 있는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선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62%가 ‘대북 전단 살포가 남북관계에 부정적이고, 휴전선 인접 주민들이 위험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실상을 알려야 하며 북한인권 개선에 도움이 되므로 찬성’이라는 응답자는 28%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곧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죠?

기자)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다음주 후반 한국을 방문한다고 한국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성 김 특별대표는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최룡해 북한 특사의 최근 러시아 방문 결과와 이를 토대로 북 핵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음달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이 처리된 이후 북한인권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지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북한의 아리랑과 한국의 농악이 나란히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의 무형유산위원회가 지난 26일 제9차 회의에서 북한의 아리랑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북한의 무형유산이 유네스코 인류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네스코는 아리랑이 북한에서 가족과 친구 등 남녀노소가 마을 등지의 공개 행사와 잔치에서 즐겨 부르는 인기 있는 민요라며, 아리랑이 북한에서 사회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상호 존중과 평화로운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주요 영화사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만든 영화가 미국 등 전세계 63개 나라에서 개봉될 예정이죠?

기자) 예. 인터뷰라는 영화인데요. 다음 달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상영됩니다. 제작사인 소니 영화사는 이 영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북미와 남미,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 63개 나라에서 ‘인터뷰’를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성탄절은 관객들이 1년 중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성수기의 하나로, 영화사는 당초 10월로 예정됐던 개봉 시기를 성탄절로 연기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이 영화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죠?

기자) 북한은 지난 7월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명의로 이 영화에 항의하는 서한을 미국 백악관에 보냈고요. 이에 앞서 6월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영화에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또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오늘 (28일) 개인 필명의 글에서 다음달에 개봉되는 영화 `인터뷰'에 대해 "미국의 극악한 도발행위'라며 `단호한 응징'을 경고했습니다. 이 매체는 "완전한 현실 왜곡과 괴이한 상상으로 꾸며진 모략영화 상영 놀음은 존엄 높은 공화국에 대한 극악한 도발행위이며 정의로운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를 기획, 연출하고 여기에 낯짝을 들이민 쓰레기들은 단호한 징벌을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군 당국이 오늘 (28일) 2014년 지뢰 제거 작전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얼마나 많은 지뢰를 제거했나요?

기자) 한국 군은 올해 4월부터 경기도 연천과 김포, 강원도 춘천 등 6개 지역에서 이뤄진 지뢰 제거 작전에서 지뢰 433 발을 제거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지난 1998년부터 올해까지 지뢰 6만 9천여 발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군은 앞으로도 민통선 이남 미확인 지뢰지대와 후방 방공기지의 지뢰를 순차적으로 제거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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