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스웨덴 정부가 유럽 주요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마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은 자국 신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정부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번 결정이 다른 국가에도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들여다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영국 의회도 지난 13일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는 동의안을 가결한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맞습니다. 현재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는 나라는 세계 112개국인데요. 유럽연합 즉 EU 국가 중에서는 불가리아와 체코, 헝가리와 폴란드 등 7개 나라만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로마 가톨릭 교황청이 수많은 관광객의 방문으로 훼손 위기에 놓인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 보호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교황청은 29일, 매년 6백만 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열, 먼지로부터 벽화를 지킬 수 있는 성당 내 공기 조절 장치와 조명 시설 작업을 끝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공사로 성당 내부 온도를 20도에서 25도로 유지하고 먼지양과 공기 흐름을 바티칸의 미술 전문가들이 정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데요.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 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본 영상뉴스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공사에 들인 비용이 엄청나다고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3년에 걸친 이들 작업에 투입된 비용만 3백만 유로 그러니까 약 3백 77만 2천 8백 달러에 이릅니다. 하지만 미켈란젤로의 걸작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 등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벽화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의 작품들이죠. 교황청은 특히 이번 공사에서 LED 조명 7천여 개도 달아서 이들 걸작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최첨단 컴퓨터 기기 회사인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애플의 최고 경영자 팀 쿡이 30일,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쿡은 자신의 성적 성향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었다면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이는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유명인사인 쿡이 이렇게 자신의 성적 취향을 이제야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가 뭘까요?
기자) 쿡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기로 결심한 것은 다른 동성애자들을 돕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언론들은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는 주가 늘어나는 등 미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이 급속도로 바뀐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중국이 올해부터 '단독 두 자녀' 정책을 전면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둘째를 낳겠다고 신청한 부부들은 예상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중국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데일리가 30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단독 두 자녀' 정책이 도입된 이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70만 쌍의 부부가 둘째를 낳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당국의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수치라고 하는데요.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조회 수가 높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애초 ‘단독 두 자녀' 정책의 도입으로 중국에서 1천1백만 쌍 이상의 부부가 둘째를 출산할 자격을 얻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중국 당국은 '둘째 출산'을 신청하는 부부가 연간 2백만 쌍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왔고요. 하지만 이렇게 둘째 출산이 저조한 것은 도시화의 진전으로 고학력자들의 출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루제화 베이징대학 교수는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지나가는 여성에게 간단한 인사만 건네도 성희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알아보죠.
기자) 길거리 성희롱 퇴치에 앞장서는 비영리 단체인 '홀러백'이 성희롱 실험을 하는 동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무명의 여배우가 혼자 미국 뉴욕의 중심가 맨해튼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몰래 카메라로 찍은 건데요. 이 여성은 10시간 동안 무려 108차례나 희롱을 당했습니다. 이 소식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인기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동영상을 보니까 남성들이 추근덕거리는 양상이 무척 다양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죠? 여성을 향해 “어이 아가씨” 또는 “오 예쁜데” 이렇게 말을 걸거나, 전화번호를 묻는 청년, 거기다 아무 말 없이 5분간 따라다니는 남성도 등장합니다. 동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성희롱이 아니라 칭찬도 있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하지만 홀러백의 공동창업자는 이를 칭찬으로 보는 남자들은 보통 남자로서 그저 여성이 아름답다는 걸 말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듣는 여성의 처지에서는 그렇게 안 들린다며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