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미국 안에서 처음으로 에볼라에 걸렸던 니나 팸 씨가 완치됐다고 미국 국립보건원이 밝혔습니다. 텍사스 주 댈러스에 있는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소속 간호사인 팸은 병원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가 이 바이러스에 걸렸는데요. 팸은 에볼라 생존자의 혈청을 투여받고 안정을 취하다가 지난 16일 메릴랜드 주에 있는 국립보건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아프리카 말리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사망자가 나왔군요?
기자) 네, 말리에서 에볼라 증상을 보이던 두 살된 여자 아이가 24일 사망했습니다. 이 아이는 가족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인접국 기니를 여행하고 돌아왔다는데요. 기니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과 함께 에볼라가 널리 퍼진 나라입니다. 소녀가 사는 말리는 기니와 남서쪽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요. 현지 보건 관계자들은 소녀가 에볼라 증상을 보이면서도 수백 km를 버스로 이동한 점을 들어 이때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꽤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집트 정부가 시나이반도 일부 지역에 대해 석달 동안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소식도 화제 기사였는데, 무슨 일이 난 겁니까?
기자) 네, 지난 24일 시나이반도에서 테러가 나 군인 30명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테러가 나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25일 오전 5시부터 석 달동안 사건이 발생한 시나이반도 북부 지역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요. 또 희생자를 위해 사흘동안의 애도 기간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도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소행일까요?
기자)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조직은 바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나이반도 북부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일 가능성이 많은데요. 이 단체는 지난 19일에도 시나이 북부 엘아리시에서 도로매설 폭탄을 터뜨려 이집트군 7명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이란이 정당방위를 주장하던 살인범을 처형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관심거리였죠?
기자) 네, 이란이 국제사회의 탄원에도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20대 여성을 처형했습니다. 처형당한 여성을 올해 26살인 레이하네 자바리인데요. 이란 사법당국은 줄곧 정당방위를 주장하던 자바리를 25일 새벽에 처형했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가 이란 정부를 비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자바리가 그동안 정당방위를 주장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성폭행을 피하려다 정당방위로 사람을 죽였다는 건데요.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등 국제 인권단체는 물론 이란 내부에서도 자바리의 처형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여왔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영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든 군사 작전을 끝냈다는 소식도 네티즌들은 눈여겨봤군요?
기자) 네, 영국이 철군 계획에 따라 아프간 헬만드 주에 있는 마지막 주둔지인 바스티온 기지를 26일 아프간군에 넘겼습니다. 이로써 영국은 아프가니스탄 안에서 모든 군사 작전을 끝냈는데요. 이 소식, BBC 세계뉴스 인터넷판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영국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10년 넘게 주둔해왔던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군은 지난 2001년에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금까지 영국군 453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그런데 영국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두 물러나는 건 아닙니다. 올해 연말 이후에는 영국군 수백 명 정도가 남아서 교육 등 비전투 임무를 수행합니다.
진행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여성이 차를 운전하는 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몇몇 활동가와 사우디 여성들이 이에 항의하는 운동을 벌여왔는데요. 그런데 이 운동이 벽에 부딪혔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사우디 여성 인권단체들은 지난해 부터 매년 10월 26일을 ‘여성운전의 날’로 정하고 이날 여성이 직접 차를 운전하는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엔 이날 실제로 운전대를 잡은 여성 2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올해 ‘여성운전의 날’에는 사우디 정부의 사전 봉쇄로 관련 행사나 시위가 단 한 건도 열리지 못해 이 운동은 1년 만에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사우디 법에는 여성운전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고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법 규정이 없어도 관습에 따라 정부가 여성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이 차로 이동하려면 아버지나 남자 형제 등 가족 가운데 남성이 대신 운전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