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기자) 네, 이라크 쿠르드군이 시리아 국경을 넘어 시리아 코바니에서 싸우는 걸 허용하겠다고 20일 터키 정부가 밝혔습니다. 현재 터키 접경 지역인 시리아 코바니에서는 쿠르드인들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미군이 19일 쿠르드족을 도우려고 코바니에 무기를 비행기로 떨어뜨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터키는 그동안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코바니 쿠르드족을 지원하길 주저했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시리아 쿠르드족이 터키 안에서 독립을 추구하는 쿠르드인들과 연계돼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쿠르드족은 터키와 시리아, 이라크, 이란, 아르메니아 등지에 흩어져 사는데요. 특히 터키와 이라크에 있는 쿠르드족들이 오랫동안 독립 투쟁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 쿠르드족은 터키에 아주 골치 아픈 존재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터키는 터키 쿠르드족이나 이라크에 사는 쿠르드족이 시리아로 들어가 현지 쿠르드족을 지원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해 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에서 일하던 여성 각료 2명이 낙마했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군요?
기자) 네, 오부치 유코 경제산업상과 마쓰시마 미도리 법무상이 20일 총리 관저에서 잇달아 아베 총리를 만나 사표를 제출했고, 아베 총리가 이들의 사의를 바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자리에서 물러난 두 여성 각료는 법을 어겼다고 하던데 무슨 불법 행위를 했나요?
기자) 두 사람 모두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선거구 유권자에 대한 기부행위가 문제가 됐습니다. 먼저 오부치 경제산업상은 지지자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면서 행사 경비 대부분을 후원 단체가 낸 돈으로 충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마쓰시마 법무상은 지난여름 자신의 선거구에서 열린 축제 때 의정활동 내용과 본인 얼굴이 새겨진 '부채'를 돌린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참고로 아베 총리가 임명한 여성 각료 5명 가운데 이번에 2명이 물러나고 1명이 새로 임명되면서 아베 정권에서 여성 각료는 모두 4명이 됐습니다.
진행자) 인터넷에서는 스웨덴과 러시아가 요즘 잠수함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도 화제였는데 무슨 일입니까?
기자) 네, 최근 스웨덴군이 수도 스톡홀름에서 26km 떨어진 해저에서 수상한 물체가 러시아 군기지와 교신하는 것을 포착했습니다. 스웨덴 측은 이 물체가 러시아 잠수함으로 해당 수역에서 조난당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데요. 하지만 러시아 측은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 BBC 세계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해당 수역이 스웨덴 영해여서 스웨덴 해군이 바다 밑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을 찾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해당 해역에서 민간 함정 운항과 비행기 통행을 금지하고 스웨덴 해군 함정과 헬기가 바다 밑을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과거 냉전 시대에도 소련 잠수함이 스웨덴 영해를 종종 침범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지난 1981년에 소련 잠수함 U137이 스웨덴 영해에서 좌초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미국 정부가 나치 전범 수십 명에게 사회보장 혜택을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소식도 네티즌들은 눈여겨봤군요?
기자) 네, 1979년 이후 미국에서 추방된 나치 전범 용의자 66명 가운데 38명이 미국의 사회보장 혜택을 계속 받아왔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나치 전범으로 적발돼 추방됐다면, 이들에게 제공하던 모든 혜택을 중단해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겁니까? 행정 착오였을까요?
기자) 행정 실수가 아니라 일부러 그런 겁니다. 재판을 안 걸고 순순히 국적을 포기한 뒤에 미국을 떠나면 사회보장 혜택을 계속 주겠다고 미국 법무부가 전범들을 회유한 겁니다. 미국 법무부는 나치 부역자들을 미국 땅에서 빠른 시일 내에 많이 쫓아내려고 이런 편법을 동원했다고 하는군요.
진행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적대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하마스 지도자의 가족이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받아 관심이 모아졌는데 이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이스라엘의 한 병원이 적대관계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의 딸을 치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니예의 딸은 지난 6월 초에 응급 치료를 위해 병원에 들어왔다가 며칠 뒤에 퇴원했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작년에도 하니예의 가족이 이스라엘 병원에 들어간 적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하니예의 한 살짜리 손녀가 소화기 감염으로 신경기관까지 마비되면서 이스라엘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이동하는 것을 봉쇄하고 있지만 인도적 필요가 있을 때에는 이동을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