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자) 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로 들어와 내전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곳의 국가지위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현지 방송과의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주민의 합법적 이익을 철저히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의 국가 지위에 대한 실질적 논의를 즉각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런 해석을 바로 부인하고 나섰죠?
기자) 그렇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푸틴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분리주의 반군이 참여하는 협상을 서둘러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이 지역의 독립을 거론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퇴임을 앞둔 유엔 인권수장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또다시 일본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는 발언을 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졌죠?
기자) 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 최고대표가 한 발언인데요. 그는 어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즉각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필레이 대표는 한국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즉각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행정, 입법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모든 증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이 조사를 통해 드러나는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소식,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필레이 대표는 지난 달 6일에도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성명을 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필레이 대표는 당시 성명에서 일본이 전시 성노예 문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공평하며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이른바 위안부로 알려진 피해자들이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주말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 국가’ 소속 반군이 포위하고 있던 마을로 진입했습니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이 소식에도 관심을 보였네요?
기자) 네, 지난달 31일 이라크 정부군은 반군이 두 달 동안 포위하고 있던 아메를리 마을에 포위망을 뚫고 진입했습니다. 이라크 수도 바그바드에서 북쪽으로 170km 떨어진 아메를리에는 이슬람 시아파인 투르크멘계 주민 1만 5천 명이 살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슬람 국가 반군이 그동안 아메를리를 포위해 고립시키면서 주민들이 식량 부족과 단전·단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 소식, 역시 인터넷 뉴스 사이트 대부분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 나라들도 고립된 아메를리 주민들을 이번에 도왔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군이 지난달 30일 이라크 정부 요청을 받고 영국, 프랑스, 호주와 함께 아메를리에 비상식량 7천 개와 식수 약 4만ℓ을 비행기로 투하했고요. 구호물자를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미군 비행기가 인근에 있던 반군을 공습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요즘 홍콩에서는 행정 수반인 행정장관을 뽑는 방식을 두고 논란이 많다고 하는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소식도 화젯거리였군요?
기자) 네,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가 오는 2017년 처음 직선제로 치러지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나설 수 있는 후보는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의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애국인사여야 한다고 31일 결정했습니다. 후보추천 위원회가 2명에서 3명의 후보자를 선출하면 이 가운데 한 사람을 홍콩 시민들이 투표로 뽑을 수 있는데요. 이 추천위원회가 친중파 위주로 꾸려질 것으로 보여 민주 진영 인사가 후보로 나오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결정이 나오자 민주화를 요구하는 세력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 진영은 정부청사 앞 공원에서 항의 시위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고요. 홍콩 범민주파 입법회 의원들은 유권자에게 진정한 의미의 후보 선택권을 주지 않는 중앙 정부 제안을 거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시민단체인 '센트럴을 점령하라'는 금융 중심가가 있는 도로를 점거하는 시위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 입고 나온 옷의 색깔을 두고 몇몇 네티즌이 반감을 드러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에서 국제 현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회견장에 회갈색 양복을 입고 등장했는데요. 그런데 인터넷 사회 연결망을 중심으로 시리아 공습이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내놓는 '심각한' 자리에 대통령 옷 색깔이 어울리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네티즌이 많았습니다. 이 소식, 한국 네이버 뉴스 세계면에서 사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별문제가 없다는 반응도 있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른 대통령들도 여름에 비슷한 색깔의 옷을 입었던 적이 있었고 오바마 대통령의 옷이 단지 너무 컸을 뿐 적절한 옷이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