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중국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거물급 정치인과 거리 두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업가 출신의 호주 정치인 클리브 팔머 상원의원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중국은 호주를 먹어 삼키려는 잡종견과 같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팔머 의원이 소유하고 있는 철광회사는 현재 중국 관영 철광회사와 인세 지급문제 등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팔머 의원이 계열사로부터 거둔 수익 1천100만 달러를 선거자금으로 불법 유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팔머 측은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팔머 의원은 어제(18일) 한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중국 측에 대항해 4억6천500만 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팔머 의원은 그러면서 공산국가인 중국은 자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정의가 실현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호주를 차지하려 하는 만큼 가만히 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팔머 의원의 그 같은 발언은 부적절하고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는 호주 정부나 호주 국민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호주 관리들도 팔머 의원의 그 같은 발언은 중국과 현재 진행중인 자유무역협정 막판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