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했습니다. 독일은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마리오 괴체의 그림 같은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독일은 1954년, 1974년, 1990년 월드컵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소식, 인터넷 뉴스 사이트 대부분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아르헨티나는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렸지만, 끝내 준우승에 머물렀네요?
기자) 네, 현재 최고의 축구 선수라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1978년, 그리고 1986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모두 날리고 체력이 떨어진 연장전에서 득점을 허용해 우승 기회를 놓쳤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90년에도 당시 서독과 결승전에서 맞붙어 1-0으로 패한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결승전이 끝나고 부문별 개인상도 발표됐죠?
기자) 네, ‘골든 볼’, 즉 최고의 선수에는 아르헨티나의 메시 선수가 뽑혔습니다. 다음 가장 훌륭한 문지기에게 주는 ‘골든 글러브’ 상은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가 받았습니다. 참고로 이번 월드컵 대회 득점왕은 모두 6골을 넣은 콜롬비아의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앞으로 깨기 힘들 대기록이 나오지 않았던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독일의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세운 기록인데요, 클로제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 나와 2골을 넣으면서 통산 16골로 월드컵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가 됐습니다. 클로제는 월드컵에 모두 네 번 나왔기 때문에 대회 당 평균 4골을 넣은 셈인데요, 많은 전문가는 클로제의 기록이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주말에 축구 애호가들은 월드컵 경기 덕에 즐겁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생사를 넘나드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바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맹렬하게 공격했기 때문이죠?
기자) 네, 이스라엘이 13일에도 가자지구를 공군기와 포병을 동원해 엿새째 맹공격했습니다. 특히 13일에 이스라엘 특공대가 가자지구 북부에 들어가 하마스 군 시설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많이 목숨을 잃어서 논란이 일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은 희생자 가운데 77%가 민간인으로 추산하는데요, 가자지구 보건 관리들은 지금까지 최소한 172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토요일이었던 12일에만 모두 52명이 숨졌는데, 특히 이날 저녁 이스라엘군이 쏜 미사일로 일가족 17명이 몰살하기도 해서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격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 뉴스 듣고 계십니다. 로마 가톨릭교가 사제들의 성추행 문제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이탈리아의 한 일간지가 이와 관련해서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해 화제군요?
기자) 네, 이탈리아 라 레퍼블리카 신문이 일요판에서 보도한 내용인데요, 라 레퍼블리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사 편집장과의 회견에서, 믿을 만한 자료를 인용하면서 가톨릭 사제의 2%, 그러니까 사제 50명 가운데 1명이 소아성애자, 즉 아이들에게 성욕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라 레퍼블리카는 교황이 또 무슨 말을 했다고 전했나요?
기자) 네, 교황은 소아성애자 성향을 가진 2% 가운데 일반 사제뿐만 아니라 주교와 추기경도 있다고 말했다는데요, 교황은 아이들을 추행하는 행위가 교회를 감염시키는 전염병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런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교황청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교황이 보도에 나온 그런 말들을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관리가 자국에서 호랑이 가죽이 거래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회의에 중국 측 대표로 참석했던 한 사람이 중국이 호랑이 뼈 거래는 금지하지만, 가죽은 금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BBC 세계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호랑이는 개체 수가 얼마 남지 않아 멸종 위기에 처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 세계에서 약 3천 마리를 조금 웃도는 야생 호랑이가 살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야생 호랑이 가운데 대략 절반 이상이 인도에 사는데요, 지난해에 야생 호랑이 42마리가 살해됐다고 합니다. 야생동물 불법거래에 대한 최신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야생 호랑이와 사육 호랑이를 포함해 호랑이 약 1천6백 마리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