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달 말 북한과 일본이 납치자 문제 재조사 등 현안 해결에 대한 합의를 맺었는데요.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죠?
기자) 예. 윤병세 장관은 오늘 (9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토론회 기조연설에서 개별 국가들이 핵 문제를 북한과의 양자 협상거리로 삼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 핵 문제가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에 중대한 위협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윤 장관은 자국 정치만을 위해 북한과 평화협상에 나서고자 하는 나라는 대신 더 중요한 것들을 잃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 밖에 북한과 관련해 어떤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윤 장관은 최근 한국 외교부 장관으론 31년 만에 처음 버마를 방문한 사실을 소개했는데요. 북한도 버마와 같은 개혁과 개방의 새로운 노선을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 장관은 버마가 정치적 자유를 확대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아들였다며, 국제사회가 이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결단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납치자 문제와 관련한 북한과 일본이 움직임에 새로운 게 있었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가 납북이 의심되는 특정실종자 명단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어제 (8일) 일본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 이를 검증할 정부 요원들을 북한에 파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검증 요원은 외무성과 경찰청 직원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아베 신초 총리의 북한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었는데요.
기자)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의 방북 여부는 북한의 납북자 재조사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태국에서 탈북자로 추정되는 여성 13 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태국 경찰은 북부 치앙라이에서 이들을 체포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체포된 사람들은 중국과 라오스 등을 경유해 태국에 도착했으며 다시 제3국으로 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13 명 가운데는 어린이 2 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이들이 한국으로 가고 싶어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태국 현지 한국대사관에서 이들이 희망하는 국가로 갈 수 있도록 조치를 했다며, 제3국 행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태국에 도착하면 안심해도 된다고 하는데요.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김성은 갈렙선교회 목사는 마약을 운반한다거나 법을 어기지 않은 단순한 탈북자는 거의 100% 한국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북한이 또다시 미국인 관광객 한 명을 억류했는데요. 최신 미국 정부 반응 소개해주시죠.
기자)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 시민을 추가로 억류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공개할만한 추가 정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무부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북한여행 주의 경고를 거듭 상기시켰습니다. 북한은 단체여행의 일원으로 방문해도 체포될 수 있으며, 절대 여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는 어떤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까?
기자) 억류 미국인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평양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위해 초청한 킹 특사의 방북을 모두 전격 철회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억류 중인 미국인들의 면면을 소개해주시죠.
기자)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한국명 배준호 씨가 지난 2012년 11월 억류됐습니다. 북한은 배 씨가 반공화국 적대범죄를 감행했다며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24살의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 씨가 북한에 억류됐는데요. `조선중앙통신'은 밀러 씨가 입국 과정에서 북한이 발급한 관광증을 찢어버리고, “망명을 하겠다”며 고성을 지르는 등 법질서를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억류된 미국인은 어떤 이유였습니까?
기자) 지난 4월29일 관광객으로 북한을 찾은 제프리 에드워드 포울 씨가 억류됐는데요. 북한은 포울 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포울 씨가 호텔에 성경을 남겨둔 채 출국하려 했다는 점을 북한이 억류 이유로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평양과 중국 상하이를 잇는 북한 고려항공의 직항노선이 다음달 시작될 예정이죠?
기자) 미 동부 뉴저지 주의 북한전문 여행사 ‘우리 투어스’가 평양-상하이 직항 개통 소식을 ‘VOA’에 전했는데요, 고려항공 측도 이날 두 도시 운항 계획을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상하이-평양 노선 운행은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북한은 지난해 이전에도 여름철 관광 성수기에 상하이에서 평양행 전세기를 운항했었습니다.
진행자) 운항 일정을 자세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다음달 6일부터 10월5일까지 3개월 동안 북한 고려항공이 중국 상하이와 평양 사이 직항노선을 임시 개통하는데요. 상하이와 평양 노선은 일주일에 두 차례 운항되며 비행 시간은 두 시간 정도입니다. 매주 목요일 상하이 푸동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고, 일요일 평양을 떠나 다시 상하이로 돌아가는 노선입니다.
진행자) 한편,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이 5% 인상됐죠?
기자)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월 최저임금을 5월부터 소급해 70달러 35센트로 5% 인상하는데 합의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공단 가동이 중단되면서, 임금을 올리지 못했던 것을 포함해 올해 최저임금을 10%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 발 물러섰고요. 한국 정부는 북한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남측 기업들이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 살펴보죠. 미국 상원의원들이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일본 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죠?
기자) 미 상원 민주당 소속 의원 3 명은 서한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가 일본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는데요. 미국 상원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원에서는 지난 2007년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바 있으며, 2014년도 통합세출법안에도 일본 정부의 위안부 결의안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진행자) 지난달 말 북한과 일본이 납치자 문제 재조사 등 현안 해결에 대한 합의를 맺었는데요.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죠?
기자) 예. 윤병세 장관은 오늘 (9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토론회 기조연설에서 개별 국가들이 핵 문제를 북한과의 양자 협상거리로 삼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 핵 문제가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에 중대한 위협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윤 장관은 자국 정치만을 위해 북한과 평화협상에 나서고자 하는 나라는 대신 더 중요한 것들을 잃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 밖에 북한과 관련해 어떤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윤 장관은 최근 한국 외교부 장관으론 31년 만에 처음 버마를 방문한 사실을 소개했는데요. 북한도 버마와 같은 개혁과 개방의 새로운 노선을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 장관은 버마가 정치적 자유를 확대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아들였다며, 국제사회가 이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결단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납치자 문제와 관련한 북한과 일본이 움직임에 새로운 게 있었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가 납북이 의심되는 특정실종자 명단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어제 (8일) 일본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 이를 검증할 정부 요원들을 북한에 파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검증 요원은 외무성과 경찰청 직원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아베 신초 총리의 북한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었는데요.
기자)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의 방북 여부는 북한의 납북자 재조사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태국에서 탈북자로 추정되는 여성 13 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태국 경찰은 북부 치앙라이에서 이들을 체포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체포된 사람들은 중국과 라오스 등을 경유해 태국에 도착했으며 다시 제3국으로 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13 명 가운데는 어린이 2 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이들이 한국으로 가고 싶어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태국 현지 한국대사관에서 이들이 희망하는 국가로 갈 수 있도록 조치를 했다며, 제3국 행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태국에 도착하면 안심해도 된다고 하는데요.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김성은 갈렙선교회 목사는 마약을 운반한다거나 법을 어기지 않은 단순한 탈북자는 거의 100% 한국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북한이 또다시 미국인 관광객 한 명을 억류했는데요. 최신 미국 정부 반응 소개해주시죠.
기자)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 시민을 추가로 억류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공개할만한 추가 정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무부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북한여행 주의 경고를 거듭 상기시켰습니다. 북한은 단체여행의 일원으로 방문해도 체포될 수 있으며, 절대 여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는 어떤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까?
기자) 억류 미국인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평양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위해 초청한 킹 특사의 방북을 모두 전격 철회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억류 중인 미국인들의 면면을 소개해주시죠.
기자)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한국명 배준호 씨가 지난 2012년 11월 억류됐습니다. 북한은 배 씨가 반공화국 적대범죄를 감행했다며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24살의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 씨가 북한에 억류됐는데요. `조선중앙통신'은 밀러 씨가 입국 과정에서 북한이 발급한 관광증을 찢어버리고, “망명을 하겠다”며 고성을 지르는 등 법질서를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억류된 미국인은 어떤 이유였습니까?
기자) 지난 4월29일 관광객으로 북한을 찾은 제프리 에드워드 포울 씨가 억류됐는데요. 북한은 포울 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포울 씨가 호텔에 성경을 남겨둔 채 출국하려 했다는 점을 북한이 억류 이유로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평양과 중국 상하이를 잇는 북한 고려항공의 직항노선이 다음달 시작될 예정이죠?
기자) 미 동부 뉴저지 주의 북한전문 여행사 ‘우리 투어스’가 평양-상하이 직항 개통 소식을 ‘VOA’에 전했는데요, 고려항공 측도 이날 두 도시 운항 계획을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상하이-평양 노선 운행은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북한은 지난해 이전에도 여름철 관광 성수기에 상하이에서 평양행 전세기를 운항했었습니다.
진행자) 운항 일정을 자세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다음달 6일부터 10월5일까지 3개월 동안 북한 고려항공이 중국 상하이와 평양 사이 직항노선을 임시 개통하는데요. 상하이와 평양 노선은 일주일에 두 차례 운항되며 비행 시간은 두 시간 정도입니다. 매주 목요일 상하이 푸동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고, 일요일 평양을 떠나 다시 상하이로 돌아가는 노선입니다.
진행자) 한편,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이 5% 인상됐죠?
기자)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월 최저임금을 5월부터 소급해 70달러 35센트로 5% 인상하는데 합의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공단 가동이 중단되면서, 임금을 올리지 못했던 것을 포함해 올해 최저임금을 10%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 발 물러섰고요. 한국 정부는 북한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남측 기업들이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 살펴보죠. 미국 상원의원들이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일본 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죠?
기자) 미 상원 민주당 소속 의원 3 명은 서한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가 일본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는데요. 미국 상원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원에서는 지난 2007년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바 있으며, 2014년도 통합세출법안에도 일본 정부의 위안부 결의안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