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오바마, 아칸소주 토네이도 피해 지원 약속...미국, 러시아 일반특혜관세제도 적용 제외


미국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아칸소주를 방문해 복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를 일반특혜관세제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미국은 중앙아시아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 외교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의 새 정책에 전자통신업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아칸소 주를 찾았군요?

기자) 네.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아칸소 주에 지난달 27일 강력한 회오리바람, 토네이도가 불어서 15명이 숨지고 주택 수백채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남부 지역 8개 주가 한꺼번에 피해를 입었지만 그 가운데 아칸소 주의 피해 정도가 가장 심합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7일)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찾은 곳은 아칸소주 주도 리틀 록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빌로니아’라는 마을인데요. 직접 주택이 붕괴되고 부서진 차량이 나뒹구는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빌로니아에 발생한 재난에 모든 미국인들이 아픔을 느끼고 있다”면서 “정부가 복구 작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또 마을 주민들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의 아칸소주 방문길에 나온 백악관 당국자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와의 교역에 관한 언급이었는데요.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를 일반특혜관세제도(GSP)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이를 의회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반특혜관세제도는 다른 나라에서 특정 상품을 수입할 때 면세 혜택을 주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러시아를 배제한다는 것은 러시아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고 무역 마찰도 감수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진행자)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건가요?

기자) 최근의 분위기로 볼 때 그 같은 해석이 나올 만 한데요. 하지만 헤이든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러시아가 이런 특별 조치를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경제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으며 이런 조치를 취할 적절한 때가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를 가급적 조심스럽게 압박 하려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얼마 전 폴란드와 발틱해 연안 국가들에 미군을 투입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겨냥한 것 만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배경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여지를 남겨 두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과 관련한 소식이 한가지 더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문화계로부터 인권상을 받았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인권 보호와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명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쇼아재단’의 ‘인류대사상’을 받았습니다. 쇼아재단은 어제(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시상식에서 “인권을 옹호하고 교육과 교육기술 발전을 위해 헌신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재단 최고의 명예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쇼아재단은 어떤 곳입니까?

기자) 유대인인 스필버그 감독은 지난 1993년에 ‘쉰들러리스트’ 라는 영화를 만들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는 독일의 사업가 쉰들러가 나치 정권으로부터 인종 학살을 당하는 유대인들을 구출하는 내용입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그 뒤 홀로코스트, 즉 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들의 디지털 영상 증언을 수집하기 위해 이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쇼아’는 홀로코스트를 뜻하는 히브리어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어떤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인류대사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더 밝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공통가치와 공동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습니다.

<BRIDGE #1>

진행자) 국무부의 2인자인 윌리엄 번스 부장관이 중앙아시아를 방문했군요?
기자) 네.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이 어제(7일) 중앙아시아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습니다. 번스 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군의 아프간 철수 후에도 중앙아시아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을 계속 예의 주시할 것”이라며 “중앙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약속’이라고 밝힌 대목에 눈길이 가는 군요?

기자) 네. 번스 부장관은 “미국은 중앙아시아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석유와 가스 등 자원이 풍부하고, 인접한 중동지역까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 곳입니다. 그런데 러시아는 지난달 카자흐스탄 북부 국경지대 인근에 미사일 부대를 신규 배치하는 등 추가 도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도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군의 중앙아시아 병참기지였던 키르기스스탄 마나스 기지는 곧 폐쇄되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이 더욱 절실한 상황인데요. 키르기스스탄 마나스 기지는 결국 러시아의 압력으로 오는 7월에 폐쇄가 되기 때문입니다. 번스 부장관의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요. 번스 부장관은 어제(7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간 경제와 군사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번스 부장관은 오늘(8일)부터 이틀동안은 카자흐스탄을 방문합니다.

진행자) 미국의 정보통신업체들이 미국 정부의 통신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인터넷에서 특정 업체에 더 빠른 회선을 허용하는 내용의 ‘망중립성’ 정책 개정안을 내놨는데요. 주요 IT기업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 기존 인터넷 업체는 물론, 아마존과 이베이 등의 전자상거래 업체, 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연결망서비스에 이르기까지 150여개 IT 기업들이 어제(7일) 연방통신위원회에 공개 서한을 보냈는데요. 통신위원회의 망중립성 정책 개정안은 인터넷에 대한 큰 위협이라며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망중립성 개정안’이 뭐길래 관련 업체들이 한꺼번에 반발하는 겁니까?

기자) 네. 톰 휠러 통신위원장은 최근 인터넷 통신망 사업자가 더 빠른 회선 제공을 놓고 각 콘텐츠 사업자들과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망중립성 정책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업체들은 연방통신위원회의 개정안이 인터넷 기업을 기술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차별하는 것이고, 기업에 새로운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같은 망을 사용하더라도 특정 콘텐츠를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만일 이 개정안이 확정되면 디즈니사나 구글 등의 콘텐츠 사업자가 컴캐스트, 버라이즌 같은 인터넷 통신망 사업자에 추가비용을 내고 별도의 더욱 빠른 회선으로 고객들에게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게 됩니다.

진행자) 그러면 망중립성 원칙에 위배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물론 그렇죠. 망중립성은 인터넷 통신망 사업자가 특정 콘텐츠 서비스를 막거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차별할 수 없다는 원칙인데요. 하지만 지난 1월에 미 연방 항소법원이 이 같은 정부 규제에 법적 효력이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그래서 망중립성 정책에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연방통신위원회는 오는 15일 개정안에 대한 찬반 표결을 실시합니다.

진행자) 흥미로운 소식이 있군요. 미국 연구팀이 와인, 포도주 맛에 대한 신비를 풀었다고요?

기자) 네. 포도의 과실주인 와인을 품평할 때 뒷맛 혹은 끝맛을 뜻하는 영어 표현 ‘피니시(finish)’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미국 워싱턴주립대학 연구팀이 와인의 ‘피니시’에 대한 실험 논문을 발표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대학 캐럴린 로스 교수팀은 피니시가 오래 갈수록 좋은 와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피니시가 어떤 맛이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와인의 뒷맛도 종류가 다양한 모양이죠?

기자) 네. 연구팀은 와인에 포함된 여러 가지 향미 성분들이 따로따로 있을 때, 그리고 다른 성분들과 반응할 때 사람 입 안에 어떤 피니시를 남기는 지를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과일향은 코코넛이나 버섯, 꽃향 등 다른 향미들보다 빨리 사라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코코넛향의 강도는 다른 향이 함께 들어 있는지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실험 대상 네 가지 향 가운데 한두 가지만 들어 있는 경우, 시음자들은 버섯향을 과일향보다 더 강하게 느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