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연례 출입기자 만찬 행사에서 자신의 유머 감각을 과시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미국과 필리핀이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폴란드에서도 미군이 참여하는 군사훈련이 실시됐습니다. 미국 의학연구팀이 쥐의 혈액에서 젊음의 비결을 찾아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만찬 행사에서 자신의 유머 감각을 과시했다는데, 먼저 이게 어떤 행사인지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출입기자단의 연례 만찬 행사가 열렸습니다. 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1920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워싱턴 언론계의 최대 사교행사인데요. 올해는 특히 1914년 백악관 기자단이 생긴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도 이 행사에서 유쾌한 농담을 던지며 자신의 유머 감각을 과시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농담을 던졌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재치 있는 말솜씨와 유쾌한 농담으로 좌중을 폭소로 이끌었는데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오바마 케어, 즉 건강보험개혁제도를 유머의 소재로 삼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인터넷 보험거래소가 개통 때부터 문제를 일으켰던 점을 겨냥해 “컴퓨터를 재부팅하는 게 핵심 구호였다”는 말로 농담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이 사이트의 기술적 문제가 지난해 최고 인기영화에 영감을 줬다며 디즈니사의 인기 만화영화 ‘겨울왕국’ 포스터를 보여줬습니다.
진행자) 만화영화 ‘겨울왕국’과 인터넷 보험거래소 장애가 어떤 연관이 있다는 거죠?
기자) 아마도 영어를 아시는 분들은 곧바로 연상이 되실텐데요. 만화영화 겨울왕국의 영어 원제가 ‘프로즌(Frozen)’ 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이런 의미인데요. 이는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갑자기 화면이 정지돼 작동이 불가능해 지는 현상, 즉 ‘프리즈(freeze) 됐다’는 말과 통하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오바마 대통령은 행사장 영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고쳐줄 사람을 찾았는데요. 이때 캐슬린 시벨리우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무대로 깜짝 등장해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아시다시피 시벨리우스 전 장관은 오바마 케어의 파행 운영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사임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나 행정부에는 참으로 뼈아픈 일일 텐데, 유머로 승화시키는 능력이 대단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농담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푸틴이 지난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것에 대해 “솔직히 요샌 그걸 아무에게나 주니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앞서 오바마 자신도 대통령 취임 첫해인 지난 2009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아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는 것을 가리킨 농담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그 부분도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특히 미국 내에서 보수성향의 방송으로 유명한 폭스뉴스가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가 미국이 아니라는 의혹을 줄곧 제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폭스뉴스를 겨냥해서 “내가 퇴임하면 폭스뉴스는 날 그리워할 것”이라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케냐에서 태어났다고 국민들에게 이해시키는 건 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 말은 자신의 출생 의혹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는 반박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진행자) 또 오바마 대통령을 줄곧 공격하는 공화당 얘기가 빠질 수 없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물론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이 최근에는 같은 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까지 압박하는 것을 빗대 농담을 던졌는데요. 영어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이 맞는가 보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유명 미국 텔레비전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한데요. 베이너 의장이 백인 치고는 유독 피부가 어두운 편인데, 이를 흑인인 자신에 빗대 한 농담입니다.
진행자) 그 밖에 행사에서 또 어떤 일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건 소식을 아직까지도 집중 보도하고 있는 뉴스 전문 채널 CNN방송이 지난주 자신의 아시아 방문 일정을 전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요즘 CNN에 한번 나오려면 그 정도는 여행 해야 하는가 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소식을 잘 다루지 않는 방송에 서운한 감정을 농담으로 건넨 겁니다. 이날 만찬에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백악관 출입기자들 외에도 영화 ‘노예 12년’의 스티브 맥퀸 감독과 이 영화에 출연한 케냐 출신 배우 루피타 니옹, 그리고 또 다른 영화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 등 문화와 연예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아프리카 순방을 모두 마무리했죠?
기자) 네. 에티오피아와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앙골라를 순회하는 아프리카 방문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케리 장관의 이번 순방은 다분히 아프리카 각국들의 안보 상황에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남수단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소말리아, 나이지리아, 콩고에 이르기까지 반군들과 심각한 폭력사태를 빚고 있는 나라들의 안정화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남수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예정에 없이 남수단을 전격 방문해서 정부와 반군 양측 대표들을 만나거나 전화 연락으로 직접 대화를 위한 중재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외교를 펼쳤다는 평가입니다.
진행자) 남수단 관련 소식은 저희가 지난 주 살펴 봤고요. 콩고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케리 장관은 지난 주말 콩고민주공화국에 들러 조셉 카빌라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케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3선을 금지하는 콩고 헌법 체계를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He's a young man with an enormous amount of time to be able to…”
카빌라 대통령은 아직 젊고 국가를 위해 계속 헌신할 기회가 많겠지만, 미국은 콩고의 헌법이 제대로 시행될 때, 이 나라가 더 강건해 지고 국민들이 국가와 정부를 존경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은 또 콩고에 추가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고 하죠?
기자) 네. 케리 장관은 총선거를 앞두고 있는 콩고에서 투명하고 신뢰할 만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3천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이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선거 일정에 동의하고 그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도 카빌라 대통령의 3선 도전을 제한하는 헌법 조항이 잘 작동되도록 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콩고 역시 반군들의 각종 반정부 활동에 시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특히 콩고 동부 지역이 M23이나 FDLR과 같은 반군들의 폭력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케리 장관은 카빌라 대통령의 노력으로 점차 동부 지역 치안이 안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케리 장관의 발언 내용 다시 들어보시죠.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Lasting peace will not grow out of the barrel of the gun. It will come…”
평화는 결코 무력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반군들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지역에서 공공서비스와 같은 정부 기능이 되살아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필리핀이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벌이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5일)부터 필리핀 북부 루손섬 등지에서 양국군이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에 돌입했는데요. 필리핀은 이번 훈련에 3천명이, 미국은 2천500명의 병력이 참가합니다.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연례 훈련은 양국 정부가 최근 미군에 군사기지 접근과 이용권을 부여하는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훈련 내용은 해양안보와 인도적지원, 재해대응훈련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진행자) 해양안보 분야는 중국을 의식한 측면도 포함돼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은 오늘(5일) 합동훈련 개막식에서 중국을 겨냥해 “최근 수년동안 과도한 영유권 공세로 인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따라서 미국과의 이번 합동훈련을 계기로 필리핀의 대응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또 마침 유럽에서는 미군과 폴란드군의 합동 군사훈련도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비하기 위해 미군 600명이 폴란드를 비롯한 발틱 3국에 배치돼 있는데요. 특히 폴란드에서는 테러 분자 등에 의해 도심 관공서 건물이 점령되는 사태를 가정한 대응 훈련이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를 염두에 둔 훈련으로 풀이되는데요. 하지만 훈련이 진행된 폴란드 북부 접경 지역은 사실 러시아보다는 독일 국경과 더 가까운 곳입니다. 한편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군에 2개 여단 규모 5천여명의 추가 병력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국 의학연구팀이 젊어지는 비결을 발견했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미 서부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의대 연구진이 최근 실험한 결과인데요. 인간의 20대에 해당하는 젊은 쥐의 혈액을 채취해서 60대에 해당하는 노인 쥐에게 반복적으로 투여한 겁니다. 그랬더니 노인 쥐의 기억력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 같은 실험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늙은 쥐를 젊게 만드는 혈액 성분은 ‘GDF11’라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는데요. 수혈을 통해 이 단백질을 공급받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근력이 세지고 운동 능력도 향상됐습니다. 또 뇌 속 혈관 수도 늘어나고 각종 감각이 더 발달했는데요. 이 ‘GDF11’ 단백질은 인간에게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GDF11’ 단백질이 쥐의 것과 같은 역할을 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연례 출입기자 만찬 행사에서 자신의 유머 감각을 과시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미국과 필리핀이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폴란드에서도 미군이 참여하는 군사훈련이 실시됐습니다. 미국 의학연구팀이 쥐의 혈액에서 젊음의 비결을 찾아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만찬 행사에서 자신의 유머 감각을 과시했다는데, 먼저 이게 어떤 행사인지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출입기자단의 연례 만찬 행사가 열렸습니다. 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1920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워싱턴 언론계의 최대 사교행사인데요. 올해는 특히 1914년 백악관 기자단이 생긴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도 이 행사에서 유쾌한 농담을 던지며 자신의 유머 감각을 과시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농담을 던졌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재치 있는 말솜씨와 유쾌한 농담으로 좌중을 폭소로 이끌었는데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오바마 케어, 즉 건강보험개혁제도를 유머의 소재로 삼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인터넷 보험거래소가 개통 때부터 문제를 일으켰던 점을 겨냥해 “컴퓨터를 재부팅하는 게 핵심 구호였다”는 말로 농담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이 사이트의 기술적 문제가 지난해 최고 인기영화에 영감을 줬다며 디즈니사의 인기 만화영화 ‘겨울왕국’ 포스터를 보여줬습니다.
진행자) 만화영화 ‘겨울왕국’과 인터넷 보험거래소 장애가 어떤 연관이 있다는 거죠?
기자) 아마도 영어를 아시는 분들은 곧바로 연상이 되실텐데요. 만화영화 겨울왕국의 영어 원제가 ‘프로즌(Frozen)’ 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이런 의미인데요. 이는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갑자기 화면이 정지돼 작동이 불가능해 지는 현상, 즉 ‘프리즈(freeze) 됐다’는 말과 통하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오바마 대통령은 행사장 영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고쳐줄 사람을 찾았는데요. 이때 캐슬린 시벨리우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무대로 깜짝 등장해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아시다시피 시벨리우스 전 장관은 오바마 케어의 파행 운영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사임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나 행정부에는 참으로 뼈아픈 일일 텐데, 유머로 승화시키는 능력이 대단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농담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푸틴이 지난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것에 대해 “솔직히 요샌 그걸 아무에게나 주니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앞서 오바마 자신도 대통령 취임 첫해인 지난 2009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아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는 것을 가리킨 농담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그 부분도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특히 미국 내에서 보수성향의 방송으로 유명한 폭스뉴스가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가 미국이 아니라는 의혹을 줄곧 제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폭스뉴스를 겨냥해서 “내가 퇴임하면 폭스뉴스는 날 그리워할 것”이라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케냐에서 태어났다고 국민들에게 이해시키는 건 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 말은 자신의 출생 의혹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는 반박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진행자) 또 오바마 대통령을 줄곧 공격하는 공화당 얘기가 빠질 수 없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물론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이 최근에는 같은 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까지 압박하는 것을 빗대 농담을 던졌는데요. 영어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이 맞는가 보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유명 미국 텔레비전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한데요. 베이너 의장이 백인 치고는 유독 피부가 어두운 편인데, 이를 흑인인 자신에 빗대 한 농담입니다.
진행자) 그 밖에 행사에서 또 어떤 일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건 소식을 아직까지도 집중 보도하고 있는 뉴스 전문 채널 CNN방송이 지난주 자신의 아시아 방문 일정을 전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요즘 CNN에 한번 나오려면 그 정도는 여행 해야 하는가 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소식을 잘 다루지 않는 방송에 서운한 감정을 농담으로 건넨 겁니다. 이날 만찬에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백악관 출입기자들 외에도 영화 ‘노예 12년’의 스티브 맥퀸 감독과 이 영화에 출연한 케냐 출신 배우 루피타 니옹, 그리고 또 다른 영화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 등 문화와 연예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아프리카 순방을 모두 마무리했죠?
기자) 네. 에티오피아와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앙골라를 순회하는 아프리카 방문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케리 장관의 이번 순방은 다분히 아프리카 각국들의 안보 상황에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남수단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소말리아, 나이지리아, 콩고에 이르기까지 반군들과 심각한 폭력사태를 빚고 있는 나라들의 안정화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남수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예정에 없이 남수단을 전격 방문해서 정부와 반군 양측 대표들을 만나거나 전화 연락으로 직접 대화를 위한 중재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외교를 펼쳤다는 평가입니다.
진행자) 남수단 관련 소식은 저희가 지난 주 살펴 봤고요. 콩고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케리 장관은 지난 주말 콩고민주공화국에 들러 조셉 카빌라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케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3선을 금지하는 콩고 헌법 체계를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He's a young man with an enormous amount of time to be able to…”
카빌라 대통령은 아직 젊고 국가를 위해 계속 헌신할 기회가 많겠지만, 미국은 콩고의 헌법이 제대로 시행될 때, 이 나라가 더 강건해 지고 국민들이 국가와 정부를 존경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은 또 콩고에 추가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고 하죠?
기자) 네. 케리 장관은 총선거를 앞두고 있는 콩고에서 투명하고 신뢰할 만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3천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이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선거 일정에 동의하고 그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도 카빌라 대통령의 3선 도전을 제한하는 헌법 조항이 잘 작동되도록 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콩고 역시 반군들의 각종 반정부 활동에 시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특히 콩고 동부 지역이 M23이나 FDLR과 같은 반군들의 폭력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케리 장관은 카빌라 대통령의 노력으로 점차 동부 지역 치안이 안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케리 장관의 발언 내용 다시 들어보시죠.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Lasting peace will not grow out of the barrel of the gun. It will come…”
평화는 결코 무력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반군들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지역에서 공공서비스와 같은 정부 기능이 되살아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필리핀이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벌이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5일)부터 필리핀 북부 루손섬 등지에서 양국군이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에 돌입했는데요. 필리핀은 이번 훈련에 3천명이, 미국은 2천500명의 병력이 참가합니다.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연례 훈련은 양국 정부가 최근 미군에 군사기지 접근과 이용권을 부여하는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훈련 내용은 해양안보와 인도적지원, 재해대응훈련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진행자) 해양안보 분야는 중국을 의식한 측면도 포함돼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은 오늘(5일) 합동훈련 개막식에서 중국을 겨냥해 “최근 수년동안 과도한 영유권 공세로 인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따라서 미국과의 이번 합동훈련을 계기로 필리핀의 대응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또 마침 유럽에서는 미군과 폴란드군의 합동 군사훈련도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비하기 위해 미군 600명이 폴란드를 비롯한 발틱 3국에 배치돼 있는데요. 특히 폴란드에서는 테러 분자 등에 의해 도심 관공서 건물이 점령되는 사태를 가정한 대응 훈련이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를 염두에 둔 훈련으로 풀이되는데요. 하지만 훈련이 진행된 폴란드 북부 접경 지역은 사실 러시아보다는 독일 국경과 더 가까운 곳입니다. 한편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군에 2개 여단 규모 5천여명의 추가 병력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국 의학연구팀이 젊어지는 비결을 발견했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미 서부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의대 연구진이 최근 실험한 결과인데요. 인간의 20대에 해당하는 젊은 쥐의 혈액을 채취해서 60대에 해당하는 노인 쥐에게 반복적으로 투여한 겁니다. 그랬더니 노인 쥐의 기억력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 같은 실험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늙은 쥐를 젊게 만드는 혈액 성분은 ‘GDF11’라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는데요. 수혈을 통해 이 단백질을 공급받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근력이 세지고 운동 능력도 향상됐습니다. 또 뇌 속 혈관 수도 늘어나고 각종 감각이 더 발달했는데요. 이 ‘GDF11’ 단백질은 인간에게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GDF11’ 단백질이 쥐의 것과 같은 역할을 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