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소치 동계 올림픽 안전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동북부 지역에 눈폭풍이 몰아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미국의 석유 소비 증가세가 15년 만에 중국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법원이 미국 애플사와 한국 삼성사의 특허 분쟁과 관련해 애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로 대화를 나눈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백악관이 어제(21일) 발표를 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은 물론 여러 국제 현안들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두 정상이 뭘 논의 했을까요?
기자) 당장 러시아는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가 눈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여러 테러 위협들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안전 문제가 중점 거론됐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들이 소치 올림픽의 안전을 비롯한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평화회담 문제도 논의됐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은 또 두 정상이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시리아 평화회담 개최 직전에 막판 준비 사항들을 점검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가 추진하고 있는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작업도 거론됐습니다.
진행자) 또 이란 핵 문제도 큰 현안인데요?
기자) 물론 이란 문제 역시 이번 전화 통화에서 빠지지 않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말 잠정합의를 이끌어 낸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참여한, 이른바 P5+1 회담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화제를 바꿔서, 오바마 대통령의 올해 외교 일정이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군요?
기자) 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오는 8월 5일과 6일 이틀동안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백악관은 이 행사에 아프리카 47개 국가 최고 지도자들이 초청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아프리카의 경제 관계 강화, 그리고 무역 활성화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아프리카 대륙의 안보와 민주주의 발전 방안 등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아프리카는 최근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편인데, 미국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죠?
기자) 그런 해석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프리카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국을 의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아프리카 국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빌 클린턴이나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보다 떨어졌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진행자) 당장은 올 봄에 유럽 방문이 계획돼 있죠?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3월 26일에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하는 데요. 이곳은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유럽연합 지도자들과 만나게 되는데요. 유럽과 미국은 지난해 정보수집 활동 문제로 다소 불편한 관계에 놓였었습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수집 활동으로 멀어진 양측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활동으로 관측됩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의 빠른 진전을 위한 어떤 정치적 합의가 나올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3월 24일과 25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또 아시아도 순방하지 않나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4월에 아시아 여러 나라들을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발표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외교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순방 일정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한국 전문가들은 이번 순방에 한국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최근 한 언론 기고문에서 한일 관계 악화와 북한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한국을 들르지 않는다면 한국 정부를 크게 실망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날씨 소식 알아보죠. 미국 동북부 일대에 또 다시 눈폭풍이 몰아쳤군요?
기자) 네. 이곳 워싱턴에도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쌓였는데요. 인근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또 점차 위로 올라가면서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뉴욕, 코네티컷 주 등에도 폭설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곳은 최대 30센티미터 이상 눈이 쌓였습니다.
진행자) 30센티미터면 웬만한 어른 무릎까지 빠질만 한 높이인데요. 도심의 정상적인 기능이 어려웠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연방정부 기관들은 어제(21일) 하루 문을 닫았고요. 오늘(22일)은 두 시간 늦게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각급 공립학교와 공공시설들은 이틀째 폐쇄됐습니다. 그나마 시내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들은 정상 소통이 됐는데요. 그러나 동북부를 중심으로 전국 공항에서는 3천편에 가까운 항공편이 취소됐고요, 4천200여편은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오늘도 정상 운항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진행자) 눈도 눈이지만 그야말로 칼바람이 불더군요?
기자) 네. 이번 눈폭풍은 강한 바람도 동반하고 있는데요. 기온까지 섭씨 영하 10도를 밑돌면서 그야말로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내 중심가는 오히려 한산하고요. 간간히 눈에 띄는 행인들은 두꺼운 외투에 모자까지 깊게 눌러쓰고 종종 걸음을 하는 모습입니다.
진행자) 다른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기본적으로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차를 가지고 나온 경우 교통사고가 부쩍 늘었고요.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전선이 끊어지거나 강풍에 전신주가 넘어간 곳도 있어서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당분간 눈소식은 없겠지만 이번 강추위는 다음주 중반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진행자) 기름의 소비를 보면 그 나라의 경제 수준을 알 수 있는데요. 미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가 중국을 압도했다고 하죠?
기자) 지난해 미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어제(21일)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미국의 석유 수요는 하루 39만 배럴 늘어난 2%의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중국의 석유수요는 최근 6년새 가장 적은 하루 29만5천 배럴 증가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소비가 많이 늘은 겁니까? 아니면 중국의 소비가 줄은 겁니까?
기자) 두 가지 경우에 다 해당되는데요. 우선 미국은 원유 자원의 새로운 채굴 기술로 인해 미국의 셰일 오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특히 미국내 산업활동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각 공장들의 석유와 가스 수요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최근 10여년간 고공 성장을 이어 오던 중국은 지난해 경제 성장의 완만한 하락세와 함께 석유 소비도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전체 석유 소비량을 비교해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소비하는 나라입니다. 미국에서는 하루에 2천만 배럴 이상의 석유가 소비되고 있어, 중국에 비해 거의 두 배 이상 많은데요. 하지만 국제에너지기구는 지난해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는 2030년이면 중국의 석유 소비량이 미국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최근 중국 경제가 다소 주춤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 잠재력을 가늠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진행자) 특허를 둘러싼 미국 애플사와 한국 삼성사의 소송전이 해를 넘겨도 여전하군요?
기자) 애플과 삼성은 서로 휴대전화의 기술과 디자인 분야 특허권을 놓고 여러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연방지방법원은 어제(21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애플의 ‘낱말 자동완성’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고요, 삼성전자의 ‘멀티미디어 동기화’ 특허도 무효라고 판시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낱말 자동완성’ 기능이 뭐죠?
기자) 휴대폰에 특정 철자를 입력하면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나 사용 빈도가 높은 낱말들을 자동으로 제시해서 문자 입력에 따른 노력과 시간을 줄여 주는 편리한 기능입니다. 또 ‘멀티미디어 동기화’는 같은 회사의 이동기기 제품들끼리 자료를 서로 연동할 수 있는 첨단 기능을 말하는데요. 애플은 그동안 관련 특허가 이미 존재한다며 이를 무효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남은 소송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번 판결은 ‘사실심리생략판결’이라는 약식 재판으로 이뤄졌는데요.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본격적인 심리를 앞두고 쟁점 사항 일부를 정리한 것입니다. 어쨌든 재판부가 일단 애플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본 심리 과정에서도 원고인 애플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은 전 세계 9개국에 무려 50여 건의 소송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소치 동계 올림픽 안전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동북부 지역에 눈폭풍이 몰아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미국의 석유 소비 증가세가 15년 만에 중국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법원이 미국 애플사와 한국 삼성사의 특허 분쟁과 관련해 애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로 대화를 나눈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백악관이 어제(21일) 발표를 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은 물론 여러 국제 현안들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두 정상이 뭘 논의 했을까요?
기자) 당장 러시아는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가 눈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여러 테러 위협들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안전 문제가 중점 거론됐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들이 소치 올림픽의 안전을 비롯한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평화회담 문제도 논의됐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은 또 두 정상이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시리아 평화회담 개최 직전에 막판 준비 사항들을 점검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가 추진하고 있는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작업도 거론됐습니다.
진행자) 또 이란 핵 문제도 큰 현안인데요?
기자) 물론 이란 문제 역시 이번 전화 통화에서 빠지지 않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말 잠정합의를 이끌어 낸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참여한, 이른바 P5+1 회담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화제를 바꿔서, 오바마 대통령의 올해 외교 일정이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군요?
기자) 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오는 8월 5일과 6일 이틀동안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백악관은 이 행사에 아프리카 47개 국가 최고 지도자들이 초청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아프리카의 경제 관계 강화, 그리고 무역 활성화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아프리카 대륙의 안보와 민주주의 발전 방안 등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아프리카는 최근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편인데, 미국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죠?
기자) 그런 해석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프리카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국을 의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아프리카 국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빌 클린턴이나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보다 떨어졌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진행자) 당장은 올 봄에 유럽 방문이 계획돼 있죠?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3월 26일에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하는 데요. 이곳은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유럽연합 지도자들과 만나게 되는데요. 유럽과 미국은 지난해 정보수집 활동 문제로 다소 불편한 관계에 놓였었습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수집 활동으로 멀어진 양측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활동으로 관측됩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의 빠른 진전을 위한 어떤 정치적 합의가 나올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3월 24일과 25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또 아시아도 순방하지 않나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4월에 아시아 여러 나라들을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발표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외교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순방 일정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한국 전문가들은 이번 순방에 한국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최근 한 언론 기고문에서 한일 관계 악화와 북한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한국을 들르지 않는다면 한국 정부를 크게 실망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날씨 소식 알아보죠. 미국 동북부 일대에 또 다시 눈폭풍이 몰아쳤군요?
기자) 네. 이곳 워싱턴에도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쌓였는데요. 인근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또 점차 위로 올라가면서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뉴욕, 코네티컷 주 등에도 폭설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곳은 최대 30센티미터 이상 눈이 쌓였습니다.
진행자) 30센티미터면 웬만한 어른 무릎까지 빠질만 한 높이인데요. 도심의 정상적인 기능이 어려웠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연방정부 기관들은 어제(21일) 하루 문을 닫았고요. 오늘(22일)은 두 시간 늦게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각급 공립학교와 공공시설들은 이틀째 폐쇄됐습니다. 그나마 시내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들은 정상 소통이 됐는데요. 그러나 동북부를 중심으로 전국 공항에서는 3천편에 가까운 항공편이 취소됐고요, 4천200여편은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오늘도 정상 운항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진행자) 눈도 눈이지만 그야말로 칼바람이 불더군요?
기자) 네. 이번 눈폭풍은 강한 바람도 동반하고 있는데요. 기온까지 섭씨 영하 10도를 밑돌면서 그야말로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내 중심가는 오히려 한산하고요. 간간히 눈에 띄는 행인들은 두꺼운 외투에 모자까지 깊게 눌러쓰고 종종 걸음을 하는 모습입니다.
진행자) 다른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기본적으로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차를 가지고 나온 경우 교통사고가 부쩍 늘었고요.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전선이 끊어지거나 강풍에 전신주가 넘어간 곳도 있어서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당분간 눈소식은 없겠지만 이번 강추위는 다음주 중반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진행자) 기름의 소비를 보면 그 나라의 경제 수준을 알 수 있는데요. 미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가 중국을 압도했다고 하죠?
기자) 지난해 미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어제(21일)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미국의 석유 수요는 하루 39만 배럴 늘어난 2%의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중국의 석유수요는 최근 6년새 가장 적은 하루 29만5천 배럴 증가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소비가 많이 늘은 겁니까? 아니면 중국의 소비가 줄은 겁니까?
기자) 두 가지 경우에 다 해당되는데요. 우선 미국은 원유 자원의 새로운 채굴 기술로 인해 미국의 셰일 오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특히 미국내 산업활동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각 공장들의 석유와 가스 수요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최근 10여년간 고공 성장을 이어 오던 중국은 지난해 경제 성장의 완만한 하락세와 함께 석유 소비도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전체 석유 소비량을 비교해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소비하는 나라입니다. 미국에서는 하루에 2천만 배럴 이상의 석유가 소비되고 있어, 중국에 비해 거의 두 배 이상 많은데요. 하지만 국제에너지기구는 지난해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는 2030년이면 중국의 석유 소비량이 미국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최근 중국 경제가 다소 주춤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 잠재력을 가늠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진행자) 특허를 둘러싼 미국 애플사와 한국 삼성사의 소송전이 해를 넘겨도 여전하군요?
기자) 애플과 삼성은 서로 휴대전화의 기술과 디자인 분야 특허권을 놓고 여러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연방지방법원은 어제(21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애플의 ‘낱말 자동완성’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고요, 삼성전자의 ‘멀티미디어 동기화’ 특허도 무효라고 판시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낱말 자동완성’ 기능이 뭐죠?
기자) 휴대폰에 특정 철자를 입력하면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나 사용 빈도가 높은 낱말들을 자동으로 제시해서 문자 입력에 따른 노력과 시간을 줄여 주는 편리한 기능입니다. 또 ‘멀티미디어 동기화’는 같은 회사의 이동기기 제품들끼리 자료를 서로 연동할 수 있는 첨단 기능을 말하는데요. 애플은 그동안 관련 특허가 이미 존재한다며 이를 무효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남은 소송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번 판결은 ‘사실심리생략판결’이라는 약식 재판으로 이뤄졌는데요.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본격적인 심리를 앞두고 쟁점 사항 일부를 정리한 것입니다. 어쨌든 재판부가 일단 애플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본 심리 과정에서도 원고인 애플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은 전 세계 9개국에 무려 50여 건의 소송전을 치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