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VOA 이지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진행자) 어떤 소식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이 일본에 F-22 스텔스 전투기 12대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 관계 악화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모셰 야알론 국방장관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중동 평화협정 노력을 비난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F-22 전투기가 언제 오키나와에 배치되나요?
기자) 이달 중순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어제 (14일) 미 동부 버지니아 주 랭리 공군기지에 있는 F-22 스텔스 전투기 12 대를 이달 중순에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 배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전투기 뿐 아니라 공군 병력 3백여 명도 오키나와에 추가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아울러 태평양사령부와 태평양 공군 지휘관들에게 미국의 동맹국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필요한 포괄적 안전보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F-22가 어떤 전투기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미국이 자랑하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인데요, 이름 그대로 적의 레이더를 피하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구요, 최대 속력 마하 2.5 이상으로 작전반경이 2천 km가 넘습니다. 또 최대 250 km 밖에 있는 적의 위치와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어서 ‘미니 조기경보기’로 평가되는 고성능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공대공 미사일 8 발과 450㎏급 공대지 정밀유도무기 2발 등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해 봄 북한의 위협이 고조됐을 때 한반도 상공에 2대의 F-22를 훈련 목적으로 출격시킨 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오키나와에 미 공군의 F-22 전투기가 배치되는 건 처음이 아닌데요. 이번에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최근 역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핵심은 동중국해에 있는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간 영유권 분쟁입니다. 오키나와는 센카쿠 열도에서 불과 410km 거리에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F-22 스텔스 전투기 추가 배치가 중국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역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좀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분쟁지역입니다. 두 나라는 특히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 한 2012년 9월 이후 순시선과 해양경비선을 인근 해역에 출동시키면서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를 높여왔는데요, 이런 상황이 일주일이 머다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 당국은 최근 센카쿠 열도를 포함하는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일방적으로 선포해 일본은 물론 미국과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F-22 전투기 추가 배치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근래 해군력을 비롯한 군사력 강화에 적극적인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인데요, 미국과 일본과의 충돌 사태에 대비한 움직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군사력 강화와 관련한 중국 당국의 움직임에 대해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중국은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 호에 이어 현재 또다른 항공모함을 건조 중이고요, 핵 항공모함 건조 계획도 밝힌 상태입니다. 또 미국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특히 최근 일본 정부가 교과서에 센카쿠 열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로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영토주권 수호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결심을 얕잡아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이렇게 동북아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고위 관리가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네, 미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최근 한중일 관계가 악화된 것과 관련해 “긴장이나 악감정이 현 수준까지 높아진 것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현재 브뤼셀에서 동아태지역에서의 유럽연합과의 협력을 유럽연합 당국자들과 논의 중인데요. 러셀 차관보는 오늘 (15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관련국들에게 자제하고 분별 있는 행동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군요?
기자) 네,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라노트’가 어제 (14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잘못된 환상과 구세주적인 열정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야알론 장관은 현지 당국자들과 사적인 자리에서 “미국이 제시한 평화협정안은 그 내용이 적힌 종이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케리 장관의 노력에 대해 이스라엘이 가진 희망이라면 “그가 노벨 평화상이라도 받게돼 우리를 가만 놔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문제의 발언을 한 야알론 장관은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네, 참모총장 출신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국방장관이 됐는데요.안보 상황이 불안한 이스라엘에서는 국방장관이 다른 나라에서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야알론 장관은 그동안 케리 장관의 중동 평화협정 노력에 공공연하게 회의감을 표시해왔는데요. 이스라엘은 평화협정 과정에서 동반자가 없다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유혈사태 해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이 발언에 대해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백악관과 국무부 모두 유감을 표시했는데요.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만약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매우 모욕적이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이스라엘 안보상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고위 정부관료의 발언에 직접적인 불만을 표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진행자)그 이후 이스라엘이 사과를 했나요?
기자) 네, 이스라엘 국방부가 어제 (15일) 성명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성명은 “이스라엘과 미국은 케리 미 국무 장관이 이끄는 중동 평화회담을 진전시킨다는 공통된 목적을 갖고 있다”며 “이에 대한 케리 장관의 많은 노력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야알론 국방장관이 케리 장관을 모독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감정이 상했다면 사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양국간 불협화음이 나오는 배경에는 중동평화회담이 있다고 볼 수있는데, 현재 회담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케리 장관이 앞으로 수주안에 중동 평화회담의 핵심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케리 장관은 이미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이스라엘측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중동 평화회담에 대한 양측간 논의가 지난해 7월 거의 5년만에 재개됐는데요.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
진행자) 중동 평화회담이 왜 이렇게 지지부진한거죠?
기자) 크게 두가지 문제때문인데요. 팔레스타인의 미래 영토와 이스라엘에 대한 국가 정의에 대해 견해차가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가지지구를 미래의 자국 영토로 원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이 지난 1967년부터 점령하고 있는 곳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요르단강 서안 지구 일부와 동예루살렘 전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하고 있는데요. 동예루살렘이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가 포함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을 '유대 국가'로 인정하길 요구하고 있는데요, 만약 그렇게 되면 팔레스타인 피난민과 이스라엘 내 아랍 소수민족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양측에 제시한 내용이 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주둔하는 이스라엘 군 병력을 줄이면서 대신 감지기와 위성, 무인 공격기에 의존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요르단과의 동부 국경 지역에 지상군을 계속 배치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야알론 장관은 이미 케리 장관에게 무장단체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감지기와 같은 기술 뿐 아니라 지상군의 참여가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올해 북미 오토쇼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현장 모습 전해주시죠.
기자) 네, 디트로이트에서 13일, 2014년 북미 오토쇼가 개막됐습니다. 북미 오토쇼는 미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데요. 전시기간 동안 참여업체들이 70여 종의 신차를 공개하기 때문에 올해 업계의 유행을 점쳐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진행자) 각 업체들이 어떤 자동차를 선보였는지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미국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이 화려한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력을 내세운 '캐딜락 ATS 쿠페'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역시 미국 업체인 ‘포드’는 대표 스포츠카 ‘머스탱’과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인 픽업트럭 ‘F-150’ 신형을 공개했습니다.
진행자)외국 업체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의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북미 시장에 첫 공개하면서 고급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습니다. 독일 고급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도 터보 엔진을 장착한 새로운 자동차를 공개했습니다. 일본의 닛산은 새로운 스포츠 세단 콘셉트 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진행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워싱턴 24시, 이지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소식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이 일본에 F-22 스텔스 전투기 12대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 관계 악화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모셰 야알론 국방장관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중동 평화협정 노력을 비난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F-22 전투기가 언제 오키나와에 배치되나요?
기자) 이달 중순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어제 (14일) 미 동부 버지니아 주 랭리 공군기지에 있는 F-22 스텔스 전투기 12 대를 이달 중순에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 배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전투기 뿐 아니라 공군 병력 3백여 명도 오키나와에 추가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아울러 태평양사령부와 태평양 공군 지휘관들에게 미국의 동맹국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필요한 포괄적 안전보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F-22가 어떤 전투기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미국이 자랑하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인데요, 이름 그대로 적의 레이더를 피하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구요, 최대 속력 마하 2.5 이상으로 작전반경이 2천 km가 넘습니다. 또 최대 250 km 밖에 있는 적의 위치와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어서 ‘미니 조기경보기’로 평가되는 고성능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공대공 미사일 8 발과 450㎏급 공대지 정밀유도무기 2발 등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해 봄 북한의 위협이 고조됐을 때 한반도 상공에 2대의 F-22를 훈련 목적으로 출격시킨 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오키나와에 미 공군의 F-22 전투기가 배치되는 건 처음이 아닌데요. 이번에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최근 역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핵심은 동중국해에 있는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간 영유권 분쟁입니다. 오키나와는 센카쿠 열도에서 불과 410km 거리에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F-22 스텔스 전투기 추가 배치가 중국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역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좀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분쟁지역입니다. 두 나라는 특히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 한 2012년 9월 이후 순시선과 해양경비선을 인근 해역에 출동시키면서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를 높여왔는데요, 이런 상황이 일주일이 머다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 당국은 최근 센카쿠 열도를 포함하는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일방적으로 선포해 일본은 물론 미국과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F-22 전투기 추가 배치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근래 해군력을 비롯한 군사력 강화에 적극적인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인데요, 미국과 일본과의 충돌 사태에 대비한 움직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군사력 강화와 관련한 중국 당국의 움직임에 대해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중국은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 호에 이어 현재 또다른 항공모함을 건조 중이고요, 핵 항공모함 건조 계획도 밝힌 상태입니다. 또 미국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특히 최근 일본 정부가 교과서에 센카쿠 열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로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영토주권 수호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결심을 얕잡아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이렇게 동북아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고위 관리가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네, 미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최근 한중일 관계가 악화된 것과 관련해 “긴장이나 악감정이 현 수준까지 높아진 것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현재 브뤼셀에서 동아태지역에서의 유럽연합과의 협력을 유럽연합 당국자들과 논의 중인데요. 러셀 차관보는 오늘 (15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관련국들에게 자제하고 분별 있는 행동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군요?
기자) 네,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라노트’가 어제 (14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잘못된 환상과 구세주적인 열정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야알론 장관은 현지 당국자들과 사적인 자리에서 “미국이 제시한 평화협정안은 그 내용이 적힌 종이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케리 장관의 노력에 대해 이스라엘이 가진 희망이라면 “그가 노벨 평화상이라도 받게돼 우리를 가만 놔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문제의 발언을 한 야알론 장관은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네, 참모총장 출신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국방장관이 됐는데요.안보 상황이 불안한 이스라엘에서는 국방장관이 다른 나라에서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야알론 장관은 그동안 케리 장관의 중동 평화협정 노력에 공공연하게 회의감을 표시해왔는데요. 이스라엘은 평화협정 과정에서 동반자가 없다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유혈사태 해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이 발언에 대해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백악관과 국무부 모두 유감을 표시했는데요.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만약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매우 모욕적이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이스라엘 안보상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고위 정부관료의 발언에 직접적인 불만을 표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진행자)그 이후 이스라엘이 사과를 했나요?
기자) 네, 이스라엘 국방부가 어제 (15일) 성명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성명은 “이스라엘과 미국은 케리 미 국무 장관이 이끄는 중동 평화회담을 진전시킨다는 공통된 목적을 갖고 있다”며 “이에 대한 케리 장관의 많은 노력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야알론 국방장관이 케리 장관을 모독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감정이 상했다면 사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양국간 불협화음이 나오는 배경에는 중동평화회담이 있다고 볼 수있는데, 현재 회담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케리 장관이 앞으로 수주안에 중동 평화회담의 핵심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케리 장관은 이미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이스라엘측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중동 평화회담에 대한 양측간 논의가 지난해 7월 거의 5년만에 재개됐는데요.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
진행자) 중동 평화회담이 왜 이렇게 지지부진한거죠?
기자) 크게 두가지 문제때문인데요. 팔레스타인의 미래 영토와 이스라엘에 대한 국가 정의에 대해 견해차가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가지지구를 미래의 자국 영토로 원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이 지난 1967년부터 점령하고 있는 곳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요르단강 서안 지구 일부와 동예루살렘 전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하고 있는데요. 동예루살렘이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가 포함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을 '유대 국가'로 인정하길 요구하고 있는데요, 만약 그렇게 되면 팔레스타인 피난민과 이스라엘 내 아랍 소수민족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양측에 제시한 내용이 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주둔하는 이스라엘 군 병력을 줄이면서 대신 감지기와 위성, 무인 공격기에 의존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요르단과의 동부 국경 지역에 지상군을 계속 배치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야알론 장관은 이미 케리 장관에게 무장단체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감지기와 같은 기술 뿐 아니라 지상군의 참여가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올해 북미 오토쇼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현장 모습 전해주시죠.
기자) 네, 디트로이트에서 13일, 2014년 북미 오토쇼가 개막됐습니다. 북미 오토쇼는 미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데요. 전시기간 동안 참여업체들이 70여 종의 신차를 공개하기 때문에 올해 업계의 유행을 점쳐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진행자) 각 업체들이 어떤 자동차를 선보였는지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미국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이 화려한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력을 내세운 '캐딜락 ATS 쿠페'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역시 미국 업체인 ‘포드’는 대표 스포츠카 ‘머스탱’과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인 픽업트럭 ‘F-150’ 신형을 공개했습니다.
진행자)외국 업체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의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북미 시장에 첫 공개하면서 고급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습니다. 독일 고급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도 터보 엔진을 장착한 새로운 자동차를 공개했습니다. 일본의 닛산은 새로운 스포츠 세단 콘셉트 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진행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워싱턴 24시, 이지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