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국의 뉴스 전문 채널 `CNN 방송'이 올해의 여성 7 명을 선정했습니다. 미국인들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꼽았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이 새해 초에 또 다시 중동을 방문합니다. 무인기를 연구하고 시험하기 위한 지방정부와 민간기관 6곳이 선정됐습니다. 미국의 인구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CNN이 뽑은 올해의 여성들은 누구입니까?
기자) 한결같이 올해 화제가 됐거나 활약이 두드러졌던 인물들인데요. `CNN 방송'은 대표적으로 노벨평화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 양과 3선 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을 새해에 가장 주목할 만한 여성 7 명으로 꼽았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우선 16살 어린소녀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교육 부문에 선정된 말랄라는 16살의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교육운동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무장조직 탈레반의 위협 속에서도 학교에 가는 걸 멈추지 않았고, 결국 무장괴한으로부터 총에 맞아 중상을 입기까지 했습니다. 그 사건 뒤 2년이 지났는데요. 말라라는 지금도 저항과 여권 신장의 상징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지난 7월12일, 자신의 16세 생일에는 유엔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세계 각국에 대해 교육의 기회를 확대해줄 것을 요구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메르켈 독일 총리는 포용의 지도력으로 독일 뿐아니라 전세계인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죠?
기자) 메르켈 총리는 올해 가장 주목을 받은 여성 지도자인데요. 그의 높은 인기는 새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CNN은 정치 부문에서 메르켈 총리를 선정한 이유로 역시 ‘포용의 지도력’을 꼽았습니다. 지난 2005년 총리로 선출된 이후 현재 세 번째 임기를 맞고 있는데요, 독일의 실업률을 20년 만에 최저치로 낮춘 경제 성과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 번째 임기를 마치면 메르켈 총리는 영국의 마가렛 대처 전 총리를 제치고 유럽 최장수 총리로 기록되게 됩니다.
진행자) 나머지 주목받은 여성들은 또 누구입니까?
기자) 문학 부문에서는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가 꼽혔습니다. 현대 단편의 거장으로 불리는 인물인데요. 여성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건 이번이 13번째에 불과했습니다. 경영 부문에서는 명품 의류업체인 버버리 사의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난 뒤에 전자업체 애플 사의 유통과 온라인 매장 담당 부사장으로 옮긴 안젤라 아렌츠가 뽑혔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부문들이 남아 있습니까?
기자) 예술 부문에서는 영국 런던의 세계적 클래식 음악축제 ‘프롬스’에서 118년 만에 최초로 무대에 선 여성 지휘자 마린 알솝이 선정됐습니다. 이어 과학 부문에서는 미국의 우주인 카렌 나이버그가 주목을 받았고요. 정의 부문에서는 쿠바의 반체제 인사 요아니 산체스가 선정됐습니다. 산체스는 인터넷 블로그에 쿠바의 현실을 폭로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미국의 유력 정치인들이라고요?
기자) 네. 미국 정치권에 대한 미국민들의 불신감은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보도들이 많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전세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미국 성인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은 6년 연속 미국인이 세계에서 제일 존경하는 인물로 꼽혔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은 겁니까?
기자) 네. 하지만 응답률은 역시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 지난 해 오바마 대통령을 꼽은 비율은 30%였는데, 올해는 16%로 절반에 그쳤습니다. 어쨌든 정치성을 떠나 미국인들의 대통령 사랑은 좀 유별나다고 할 정도인데요. 해마다 이 같은 조사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1위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어떻습니까?
기자)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 부문에 올랐는데요. 올해로 무려 12년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고요. 종전까지 합하면 모두 18 번이나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율 역시 지난 해 21%에서 올해는 15%로 내려갔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인물들이 미국인들의 존경 대상에 올랐나요?
기자) 역시 유력 정치인들이 많았는데요.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도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어 종교 지도자들로는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 미국 개신교 지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꼽혔습니다. 여성으로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 등이 클린턴 전 장관의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새해 벽두부터 또 다시 중동 지역을 찾는다고요?
기자) 케리 장관이 중동을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요. 새해 첫 날인 1일 다시 이스라엘로 향합니다. 케리 장관이 중동을 방문하는 것은 벌써 취임 이후 10번 째인데요. 이렇게 바삐 중동을 오가는 건 미국이 중재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협상이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도 양측 정상들을 모두 만나는 겁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마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4일께 라말라로 건너가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회동하게 됩니다. 사키 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두 정상들과의 회동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진행 중인 평화협상의 최종 단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양측간 평화협상 과정이 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당초 이-팔 평화협상이 재개된 건 지난 7월이었는데요. 케리 장관은 그로부터 9개월 안에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었습니다. 그러니까 내년 4월이 목표로 정한 시한인데요. 케리 장관이 이 시한 안에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하지만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 문제가 불씨로 남아 있지 않습니까?
기자)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에 1천400 가구의 새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는데요. 이들 지역은 팔레스타인이 장래 영토로 원하는 곳입니다.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의 이 같은 발표에 비난 수위를 높였는데요. 최근 이스라엘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새 정착촌 건설 발표를 연기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가 이스라엘 정치권의 압력을 받고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무인기가 민간으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미국 연방항공청이 지난 30일 버지니아 공과대 등 무인기의 연구와 시험을 담당할 6개 지역 기관과 단체를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모두 24개 주에서 25 건의 지원을 받아 지난 10개월간 선정 작업을 벌였다고 하는데요. 연방항공청은 이번에 지리와 기후, 위치, 기반기설,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6 개 기관과 단체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나머지 선정된 곳들도 모두 소개해 주시죠.
기자) 버지니아 공과대학을 비롯해서 알래스카대학, 네바다 주, 뉴욕 그리피스 국제공항, 노스다코다 상무부, 텍사스 A&M대학 이렇게 6곳입니다. 뉴욕은 인구밀집 지역인 북동부 상공이 무인기 활용 방안을 연구하는 데 적격이라는 점이 고려됐고요, 네바다 주는 주변 군 기지와의 접근성을 이유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제 무인기도 상업화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건가요?
기자) 연방항공청은 아직까지는 무인기를 상업용으로 이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2015년 말까지 상업용 무인기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인데요. 결국 이번 연구지역 선정은 이를 위한 수순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현재 무인기는 주로 군사용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정부기관은 물론 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대학들도 잇따라 무인기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인구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네. 이른바 ‘베이비 부머’ 세대가 노령화되고 경제난 속에 이민 행렬도 줄면서 올해 미국 인구 증가율이 193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 인구조사통계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까지 1년 새 인구 증가율은 0.71%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0.75%보다도 낮았습니다.
진행자) 경제 상황과 인구 증가율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 주와 텍사스 주, 뉴욕 주 등 대체로 사업 수단이 많고 경제가 호황인 곳입니다. 특히 노스다코다 주는 석유와 가스산업의 호황으로 전국 평균보다 4배 높은 3.1%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인구가 감소한 주는 메인 주와 웨스트 버지니아 주 등 대체로 농촌마을이었고요,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는 실업사태와 정부지출 삭감 등으로 1%의 인구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국의 뉴스 전문 채널 `CNN 방송'이 올해의 여성 7 명을 선정했습니다. 미국인들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꼽았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이 새해 초에 또 다시 중동을 방문합니다. 무인기를 연구하고 시험하기 위한 지방정부와 민간기관 6곳이 선정됐습니다. 미국의 인구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CNN이 뽑은 올해의 여성들은 누구입니까?
기자) 한결같이 올해 화제가 됐거나 활약이 두드러졌던 인물들인데요. `CNN 방송'은 대표적으로 노벨평화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 양과 3선 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을 새해에 가장 주목할 만한 여성 7 명으로 꼽았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우선 16살 어린소녀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교육 부문에 선정된 말랄라는 16살의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교육운동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무장조직 탈레반의 위협 속에서도 학교에 가는 걸 멈추지 않았고, 결국 무장괴한으로부터 총에 맞아 중상을 입기까지 했습니다. 그 사건 뒤 2년이 지났는데요. 말라라는 지금도 저항과 여권 신장의 상징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지난 7월12일, 자신의 16세 생일에는 유엔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세계 각국에 대해 교육의 기회를 확대해줄 것을 요구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메르켈 독일 총리는 포용의 지도력으로 독일 뿐아니라 전세계인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죠?
기자) 메르켈 총리는 올해 가장 주목을 받은 여성 지도자인데요. 그의 높은 인기는 새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CNN은 정치 부문에서 메르켈 총리를 선정한 이유로 역시 ‘포용의 지도력’을 꼽았습니다. 지난 2005년 총리로 선출된 이후 현재 세 번째 임기를 맞고 있는데요, 독일의 실업률을 20년 만에 최저치로 낮춘 경제 성과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 번째 임기를 마치면 메르켈 총리는 영국의 마가렛 대처 전 총리를 제치고 유럽 최장수 총리로 기록되게 됩니다.
진행자) 나머지 주목받은 여성들은 또 누구입니까?
기자) 문학 부문에서는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가 꼽혔습니다. 현대 단편의 거장으로 불리는 인물인데요. 여성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건 이번이 13번째에 불과했습니다. 경영 부문에서는 명품 의류업체인 버버리 사의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난 뒤에 전자업체 애플 사의 유통과 온라인 매장 담당 부사장으로 옮긴 안젤라 아렌츠가 뽑혔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부문들이 남아 있습니까?
기자) 예술 부문에서는 영국 런던의 세계적 클래식 음악축제 ‘프롬스’에서 118년 만에 최초로 무대에 선 여성 지휘자 마린 알솝이 선정됐습니다. 이어 과학 부문에서는 미국의 우주인 카렌 나이버그가 주목을 받았고요. 정의 부문에서는 쿠바의 반체제 인사 요아니 산체스가 선정됐습니다. 산체스는 인터넷 블로그에 쿠바의 현실을 폭로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미국의 유력 정치인들이라고요?
기자) 네. 미국 정치권에 대한 미국민들의 불신감은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보도들이 많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전세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미국 성인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은 6년 연속 미국인이 세계에서 제일 존경하는 인물로 꼽혔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은 겁니까?
기자) 네. 하지만 응답률은 역시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 지난 해 오바마 대통령을 꼽은 비율은 30%였는데, 올해는 16%로 절반에 그쳤습니다. 어쨌든 정치성을 떠나 미국인들의 대통령 사랑은 좀 유별나다고 할 정도인데요. 해마다 이 같은 조사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1위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어떻습니까?
기자)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 부문에 올랐는데요. 올해로 무려 12년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고요. 종전까지 합하면 모두 18 번이나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율 역시 지난 해 21%에서 올해는 15%로 내려갔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인물들이 미국인들의 존경 대상에 올랐나요?
기자) 역시 유력 정치인들이 많았는데요.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도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어 종교 지도자들로는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 미국 개신교 지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꼽혔습니다. 여성으로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 등이 클린턴 전 장관의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새해 벽두부터 또 다시 중동 지역을 찾는다고요?
기자) 케리 장관이 중동을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요. 새해 첫 날인 1일 다시 이스라엘로 향합니다. 케리 장관이 중동을 방문하는 것은 벌써 취임 이후 10번 째인데요. 이렇게 바삐 중동을 오가는 건 미국이 중재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협상이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도 양측 정상들을 모두 만나는 겁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마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4일께 라말라로 건너가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회동하게 됩니다. 사키 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두 정상들과의 회동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진행 중인 평화협상의 최종 단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양측간 평화협상 과정이 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당초 이-팔 평화협상이 재개된 건 지난 7월이었는데요. 케리 장관은 그로부터 9개월 안에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었습니다. 그러니까 내년 4월이 목표로 정한 시한인데요. 케리 장관이 이 시한 안에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하지만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 문제가 불씨로 남아 있지 않습니까?
기자)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에 1천400 가구의 새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는데요. 이들 지역은 팔레스타인이 장래 영토로 원하는 곳입니다.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의 이 같은 발표에 비난 수위를 높였는데요. 최근 이스라엘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새 정착촌 건설 발표를 연기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가 이스라엘 정치권의 압력을 받고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무인기가 민간으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미국 연방항공청이 지난 30일 버지니아 공과대 등 무인기의 연구와 시험을 담당할 6개 지역 기관과 단체를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모두 24개 주에서 25 건의 지원을 받아 지난 10개월간 선정 작업을 벌였다고 하는데요. 연방항공청은 이번에 지리와 기후, 위치, 기반기설,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6 개 기관과 단체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나머지 선정된 곳들도 모두 소개해 주시죠.
기자) 버지니아 공과대학을 비롯해서 알래스카대학, 네바다 주, 뉴욕 그리피스 국제공항, 노스다코다 상무부, 텍사스 A&M대학 이렇게 6곳입니다. 뉴욕은 인구밀집 지역인 북동부 상공이 무인기 활용 방안을 연구하는 데 적격이라는 점이 고려됐고요, 네바다 주는 주변 군 기지와의 접근성을 이유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제 무인기도 상업화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건가요?
기자) 연방항공청은 아직까지는 무인기를 상업용으로 이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2015년 말까지 상업용 무인기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인데요. 결국 이번 연구지역 선정은 이를 위한 수순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현재 무인기는 주로 군사용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정부기관은 물론 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대학들도 잇따라 무인기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인구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네. 이른바 ‘베이비 부머’ 세대가 노령화되고 경제난 속에 이민 행렬도 줄면서 올해 미국 인구 증가율이 193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 인구조사통계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까지 1년 새 인구 증가율은 0.71%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0.75%보다도 낮았습니다.
진행자) 경제 상황과 인구 증가율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 주와 텍사스 주, 뉴욕 주 등 대체로 사업 수단이 많고 경제가 호황인 곳입니다. 특히 노스다코다 주는 석유와 가스산업의 호황으로 전국 평균보다 4배 높은 3.1%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인구가 감소한 주는 메인 주와 웨스트 버지니아 주 등 대체로 농촌마을이었고요,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는 실업사태와 정부지출 삭감 등으로 1%의 인구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